2015.10.09 10:43
현대사회에서 GDP라는 경제지수가 미치는 영향력은 엄청납니다. 정부나 정권의 업적을 측정하는 도구로도 1인당 GDP 가 잘 쓰이고 있죠.
이 GDP 통계의 문제점에 대해서 여러 사람들이 지적을 해왔습니다. 실제 사람들의 행복과 1인당 GDP가 잘 연결되지 않는 면이 있다는 거죠. 몇년 전에는 프랑스 대통령 까지 나서서 GDP를 대체할만한 대안 지수를 개발하려고 했습니다만 실패했습니다.
안타깝게도 GDP의 대안이라고 제시된 다른 index(예를 들어 인적개발지수 같은)를 보면 여전히 GDP보다 과학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실은 아주 간단히 1인당 GDP의 대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제안해봅니다.
이른바 표준노동시간당 GDP 라는 것으로,
그 나라의 경제인구가 초과 노동(야근) 등을 하지 않고 표준 노동시간(하루 8시간 주5일)을 근무한다고 가정했을 때의 GDP를 산출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평균 노동시간이 표준 노동시간을 초과하는 국가에서는 이 새 GDP가 기존 GDP보다 낮게 측정될 것입니다.
즉 미국의 1인당 지수는 유럽의 1인당 지수보다 낮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한국의 1인당 지수도 기존 1인당 GDP보다 적게 측정되겠지요.
이런 새 통계지수가 보편화 된다면, 각국 정부는 무조건 경제성장을 하기보다도 적절한 노동시간을 유지하는 정책을 펴도록 유도될 수 있습니다.
(근데, 이렇게 적고보니 아마 누군가가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도 같네요. 리퍼런스를 찾기 힘들어서... ^^;)
2015.10.09 12:36
2015.10.10 00:56
/잡읍/ 링크 감사합니다. 다만, GDP per hour 는 노동생산성이라는 익히 유명한 지수와 연결되는 것이고, 노동생산성은 복지의 지표라기보다는 효율성의 지표에 가깝습니다. 1시간 단위의 생산량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표준노동시간 기준 1인당 GDP"라는 개념을 추장하는 것입니다. 물론 노동생산성 순위와 '표준노동시간 기준 1인당 GDP'의 상대적 순위는 똑같겠지요. 그런 면에서 노동생산성 지표를 효율성의 지표가 아니라 삶의질의 지표로 쓰자는 주장도 해 볼 수 있겠습니다.
당연히도...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countries_by_GDP_(PPP)_per_hour_work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