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4 07:55
30초반 미혼 남입니다.
저도 취직을 하게 되면 퇴근 후,
'카페가서 커피 한 잔 시켜놓고 못다 읽은 소설이나 읽어야지.. 혹은 영어학원 등록해서 보람찬 자기계발을..'
그런 우아한? 퇴근생활을 기대했었는데.
이게 웬걸, 취직한지 7개월차 되는데도 퇴근하고 바로 카페 가서 책 한 줄 읽어본 적이 한 번도 없네요..
나름 여유로운 생활패턴이 가능한데도 말이죠(9시 출근 6시 퇴근)
카페 가서 책이나 한 권 볼까 싶으면, 괜히 집에 가서 책 읽어도 되는데 돈아깝게... 이런 생각도 들고,
정작 하는건 집에 가서 게임을 하거나 적적한 친구들 불러서 술 한 잔. 여기에 그치고 있네요.
직장인 생활이란게 다 이런걸까요?
다들 퇴근하시면 뭐하세요? 생산성 있는 활동을 한다는 것이 엄청난 자기 의지가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되는 요즘이에요..
2016.05.24 08:51
2016.05.24 08:52
요즘 저녁 7시 40분쯤 해가 지던데 해 지기 1시간 30분 전에 근처 공원에 가서 산책도 하고
운동기구로 허리 비틀기, 옆구리 늘이기, 윗몸 일으키기, 어깨 돌리기 등을 하고 해 지는 거 보며 돌아옵니다.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서 허리나 어깨가 굳어지기 쉬운데 이런 운동을 하고 나면 몸이 상쾌해지고
컴퓨터 모니터 들여다 보는 시간이 많아 눈도 피로한데 파란 나무들 보면 눈도 시원해져요. ^^
이 시간은 다들 저녁 먹는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도 적고 운동하기에 기온도 적당하고요.
해질녘은 하루 중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어요. ^^
2016.05.24 09:08
2016.05.24 09:14
운동에 매진할때는 친구 만나는 날 아니면 헬스장 갔다가 동네 공원 한바퀴 돌았고, (이때가 좋았죠... ㅠㅠ6시 퇴근할 수 있었던 시절..)
중국어 공부나 영어 공부에 도전하기도 했었죠(...막 스터디하자고 동료들을 꼬드기고 ㅋㅋ)
그때 같이 일하던 과장님은 한국사 시험 신청하셔서 한국사 공부 하시고, 역사 책 읽고 그러시더라고요. 동기부여가 되어야 뭘 하게 된다며..
요새는 10시 퇴근이 일상이라 가끔 시간날때 알라딘 들러서 책 읽거나 헬스장에서 대충 운동하는게 다네요. ㅜ_ㅜ 부럽습니다
2016.05.24 09:27
예전에도 한번 이런 글 올리셨던 것 같아서~ 심심해 하시는 것 같아 팁을 드리면.....
저도 한동안 뭔가 의미 없이 보내는 시간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방황했었는데,
집밥/모아/meetup 과 같은 사이트/앱 검색해보시면 동호회(?)나 그보다 구속력이 약한 일회성 모임들에 참여할 수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혼자 뭔가를 시작하기 보다는 관련 모임에서 정보를 얻는 편이 훨씬 동기부여도 되고 진척도 빨라서, 괜찮은 것 같았어요.
책 읽는 것도, 약간의 강제성이 있으면 밀고 끌고 하는게 있어서 더 잘된달까..
잠시만요님에게 맞는 취미를 발견하시길 바래용~
2016.05.24 11:21
책가지고 카페 시도는 해보셨겠죠.
생산성 활동은 남꺼 내꺼 다르죠.
2016.05.24 11:28
2016.05.24 11:49
프로 야구 경기 봅니다.
2016.05.24 18:22
영화+독서+(주로)게임+인터넷+날 좋으면 근처 공터에서 RC카+목요일에는 그림 배우기+구체관절인형 사진 찍기 등으로 소일합니다.
2016.05.25 08:01
저에게 뭔가 구속력을 부여해야 될 것 같네요. 어떤 모임이든 뭐든 시도를 해봐야겠어요. 모두 감사합니다!
근데 필라테스 땡땡이치고 집에서 오면 8시 넘는데 9시에 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