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쓰려요

2016.10.19 17:36

칼리토 조회 수:1411

피로를 덜어준다는 환약을 빈속에 먹었더니 속이 쓰립니다. 


강철같은 위장덕에 나날이 살이 쪄가는데도 불구하고 요즘 벌어지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그럴수도 있지.. 화내면 나만 손해..라는 신념으로 버티려니 느는 건 술값이요. 흰머리요. 다크서클이요. 짜증이네요.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몸에 좋다는 환약같은 걸 챙겨먹는 스스로가 찌질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뭔가 바꿔보겠다고 돌멩이며 화염병을 들던 친구들이 곁에 있을때도 비겁하게 데모 몇번하고 빠져버린 인생은.. 나이를 먹어도 똑같구나 싶네요. 


찌질하고 우울하고 슬픈 가을에 속까지 쓰리니까.. 이게 뭔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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