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1 15:02
독감을 어디선가 옮아왔습니다.
작년 11월에 독감 예방 백신을 맞았음에도!!
3가가 아니라 4가를 맞았어야 했나 하는 후회가 드는군요.
(3가는 회사 단체접종으로 할인 해주지만 4가는 안해준다고 해서..)
최근 몇년간 독감 예방 주사를 꼬박 꼬박 맞은 탓인지 독감에 안걸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회사를 통해 맞고, 아내는 안 맞았습니다.
그런데, 백신을 맞은 제가 독감에 걸려서... 하루만에 아내에게 옮겼습니다.
아기에게 옮기지 않기 위해 둘 다 집에서 마스크 쓰고 다니고 있는데.. 23개월 아기는 맨날 귀찮을 정도로 부비적대는 아빠가 마스크쓰고 거리를 두니까 이상한가 봅니다.
평소 퇴근하면 '어, 아빠 왔네?' 하는 반응만 보이던 아기가 '우와! 아빠 오셨네요? 언능 놀아주세요!' 하면서 격하게 반기는 느낌입니다.
역시 밀당이 중요한가...
백신을 맞은 덕분인지 병원에서 타미플루 등을 받아 먹고 나서부터 몸이 좀 노곤하고 기침 좀 하는 정도라 그럭저럭 살만한데..
백신을 맞지 않은 아내는 기침, 콧물, 열.. 등등으로 매우 심각합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꼭 백신을 맞자고 했습니다. 비싸더라도 4가로...
엄마 아빠가 다 독감이니, 아기도 덩달이 문센도 못가고 놀이터도 못 나가고 친구네도 못 놀러오고/가고 있네요.
그래서 심심한지.. 정수기 코디 아주머니 오니 격하게 반가와 하고, 가신다니 서러워서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언능 나아서 아기랑 부비부비 하고 싶네요.
걱정이 돼서 맞을까 말까 합니다 한번 걸리면 열흘 이상 고생을 해서요.
얼른 둘 다 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