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60여명이 사망하고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영국판 세월호 사건이라 지칭할 정도로 심각한 이 대형 참사의 주범이 대형, 고층 건물에 사용이 금지된 외장재 때문이라는 기사가 있더군요.


 

英장관 "그렌펠타워 외장재, 고층건물 사용 금지된것"

 http://v.media.daum.net/v/20170619143420829?f=m


 기사 본문에 나오는 건축외장재를 한국에서는 '알루미늄 복합패널" 이라고 부릅니다.

 이 재료는 금속-열 외장재중에서 가장 저렴한 재료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두께 3미리 내외의 불에 잘 타는 플라스틱의 윗면 즉, 건물 외관으로 노출될 부분에는 아주 얇은  알루미늄 판을 붙이고 아랫면에는 싸구려 함석판 같은 것을 붙입니다. 

표면의 금속판은 불에 타지 않더라도 열전도율은 매우 높아서 고열이 가해지면 안쪽의 플라스틱 부분이 타면서 녹아내리게 됩니다.

 녹아 내리면서 계속 불에 타는거죠. 인화성 물질이 줄줄 건물 외벽을 타고 흘러 내립니다.... 순간적으로 들어 마셔도 치명적인 독한 연기를 내뿜는건 덤;


 소규모 상업건물의 파사드 장식, 간판 등에 잘 쓰이는 재료이고 중단기간 가설로 쓰이는 전시장 등의 내장재로도 자주 쓰이는 제료입니다.

 다만, 절곡 부분이 깔끔하지 않아서 일정 퀄러티 이상의 시설에는 법에 허용 되더라도 잘 쓰이지 않습니다.


 여하간.... 고층 건물, 그것도 수백명이 상주하는 공동주택 외장재로 이런게 사용되었다는게 충격적입니다.

 중국같은 나라도 아니고 영국에서 그것도 지방 중소도시도 아닌 런던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고 정부의 대처가 미흡했고 화재현장이 오랫동안 전국으로 생중계 되었다는 것도 세월호와 비슷하지만

 영국 사람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나라의 수준?의 민낯 을 마주하게 된 트라우마라는 측면에서 세월호와 판박이인 듯 보입니다.


 미국의 신자유주의의 마지막 발악? 단발마가 트럼프같은 양아치 또라이가 대통령이 된것이라면,

 이번 영국의 화재참사는 영국 신자유주의의 몰락을 상징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  혹시 몰라 노파심에서 첨언 하자면,  고층 건물 중에서 보이는 금속성 외장재의 대부분은 

    1.5 미리 정도의 금속판(알루미늄, 스텐레스,아연도금강판, 법랑 등을 막론하고) 안쪽에 30~50미리 두께의 불연성보온재를 충전하여 만든 패널들입니다.

    불에도 안타지만 건물의 외단열 역할도 겸하여 에너지 절약 효율을 높이는 재료죠.

    지나다가 금속성 외장재를 사용한 빌딩을 보고 불안해 하실 분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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