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2 00:33
* 이건 정말 환상이군요.
* 이번 문재인정부의 인사는 여러가지 의미로 놀랍군요.
자리보전중인 탁현민과 (비록 사퇴했다해도)박기영의 기용은 정말이지 이게 도대체 무슨 고집인가 싶습니다.
...뭐 사실 무슨 고집인가 싶진 않아요. 뻔하죠. 박근혜정부에 대한 반발로 현정부는 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문재인에게 호의적이거든요.
이런 사람들의 호의를 믿고 이거저거 진행하는것이겠지요. 내가 무슨짓을 해도 사람들은 날 좋아해주니까...에휴.
황당한건 박기영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 거기에 덧붙여 이런 인사를 진행하는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적폐'로 규정하는 무리들입니다.
당연히 이들은 황빠들과 문빠들의 조합이지요. 어찌보면 지극히 한국적인 조합입니다. '영웅'을 숭배하며 그를 추종하는 무리들의 조합이니까요.
사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청산해야하는 것이 저런 팬덤과 이데올로기들이지만 자기들이 알리가 없을겁니다.
세상에 완벽은 없고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습니다.
허나 사람을 뽑는데 이정도 판단조차도 하지 못한다면 이건 최소한의 필터링도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100년이 지났어요 50년이 지났어요. 몇년이나 지난일이라고요.
과연 이 정부의 지지율이 식어갈때쯤 무슨일이 벌어질지...
* 하여간 인사문제. 지켜보고있지만 참 여러모로 우려가됩니다.
2017.08.12 00:59
2017.08.12 07:17
2017.08.12 07:22
2017.08.12 08:06
2017.08.12 08:14
2017.08.12 09:40
2017.08.12 15:54
문재인 정부 초기의 인사는 괜찮았어요.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그리고 그 외의 대부분의 청와대 보좌진들은 괜찮았는데,
처음 갸웃했던 게 강경화, 안경환, 조대엽.
두번째 의아해진 게 탁현민. (이 사람이 김어준과도 가깝다는 것이 이번 박기영 사건에 어느 정도 실마리를 제공하는 듯 합니다. 김어준이 황빠이고 유태인(섀튼 교수) 음모론의 신봉자인 것은 꽤 유명하기도 하구요.)
세번째는 김현종. (문재인 정부의 인재풀이 좁은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최초로 야기했던 인사이고,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이 좀 이상해진 것 같다는 느낌을 처음으로 던져준 사건입니다. 이전의 문제적 인물들은 내부의 인사검증을 통해서도 걸러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이해는 가능했죠. 안경환, 조대엽 같은 경우 말이죠. 하지만 김현종은 그런 설명이 불가한 인물이죠.)
그 중간중간에 의아한 인사가 있긴 했죠. 국방부 장관은 방산비리 척결하자면서 방산비리 혐의가 있는 송영무씨를 임명하고, 산업부 장관은 행정 경험 전무하고 학자로서도 명망이 높지 않은 교수를 앉혔죠. 다른 몇몇 장관도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네번째가 박기영.
박기영의 인사는 이전의 인사 실패와는 많이 다릅니다. 강경화, 안경환, 조대엽, 탁현민까지는 개인적인 가치관이나 도덕성의 문제였고, 김현종의 경우는 한미 FTA 협상에서 시민단체의 반대를 넘어서면서 진행했던 정치적 판단 때문에 문제가 되었지만 그것이 위법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소하거나 중대한 위법사항들은 있지만 여기서 언급할 건은 아니구요.
근데 박기영은 참여정부 시절 최대의 스캔들인 황우석 논문조작 사건을 기획하고 집행했던 사람이었죠.
이건 인사검증까지 가기도 전에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이었죠.
임종석, 조국, 조현옥 세 사람 중에 박기영을 지지할만한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을까요?
아마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세사람의 반대를 묵살하고 박기영을 임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의 상황을 한-미 FTA 재협상이라는 당면한 큰불과 과기혁신본부장이라는 자리를 통해 성급히 실적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내려진 다소 생각이 깊지 못한 인사라고 해석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일군의 사람들이 인사에 있어 최고책임자의 눈과 귀를 막고 있는 것은 아니길 바랍니다.
2017.08.12 15:57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가 현실이 되지 않기만 바랍니다 ㅜㅠ
2017.08.12 18:09
아래 관련글에 있는 "문재인 인사에선 김어준 냄새가 많이나요. 그게 좀 무섭습니다."라는 리플을 보니 소름이 돋더군요. 설마 문재인의 최순실로 김어준이 있는건 아니겠죠.
2017.08.12 18:54
2017.08.13 10:18
빠와 지지자를 어떻게 나누나요?
이번 사태로 나눈다면 대부분의 문재인 지지자는 염려를 했었죠.
그럼 빠는 극히 일부네요. ㅋㅋㅋ
김어준과 최순실을 동급인 듯 말하는 논리로 뭘 말하겠다는 건지
한심합니다.
2017.08.13 11:02
민정수석이 알아서 짜르지 못하는 것은 역시 대통령의 의지죠. 사실 이 정도 인사는 대통령이 지목했어도 민정수석이 진언을 하는게 정상적인 통로라 보여져요. 사실상 이 지경까지 올 정도면 자리 걸고 진언을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