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1 01:09
2년 넘게 만난 분이, 늘 음...관계할때 너무 아이같이 되어서
놀랄때가 많아요. 그런 모습이 좀 낯설기도 하고요.
나이차이가 10년 넘게 나고 업무하다 만난 사이여서 그 분의 일반적인 모습은
어린 후배대하는 동아리 고학번 선배같은 모습이에요.
친절 자상 깍듯 예의, 장난은 아주 정도껏만.
근데 또래 남자들 만나면서 문제가 없었던 편한 행동들을 하면 (뺨을 툭 친다거나 하는)
잔소리하고 혼내려고 들고 또 단순하게 자란 편이라 남자! 이런것도 있고
암튼 나이+남자 해서 씩씩한 마초 느낌이 살짝 있어요.
뭐 단순무식 스타일 좋아해서 그냥 잘 만납니다만
제가 가장 당혹스러울때는 관계 할때인데;
이 커다랗고 나이도 좀 있는 아재가 갑자기 노곤노곤해져서는
사랑하냐고, 넌 누구꺼냐고 물어보고 (부끄럽네요 정말 이 질문은...)
꼭 그동안 궁금했던거나 그냥 보통때는 안물어보는 것들
첫 경험; 이야기라거나 (이것도 그냥 일종의 섹스토크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긴 했어요)
너 그때 왜 그랬냐고, 지난 일을 물어본다거나 (흥분한 사람치고는 꽤 집요하게 물어봄 ㅋㅋ)
이런 질문들을 내가 그냥 흘려 넘겨버리려고 하면 왜 대답 안하냐고 떼를 쓴다거나...
암튼 해떠있는 동안에는 찾아볼수 없는 그런 모드가 되어서는 저를 난처하게 합니다
이게 어색하고 낯설어서 난처하기도 하지만
막 클라이막스에 이를때쯤에는 사랑한다고 말해달라는 리퀘스트가 종종 들어오는데...
이전의 연애에서는 없던 경험 + 제가 그리 스윗한 사람이 아니기도 하고
암튼 종합적으로 하필 그때 그 말을 하는게 좀 거시기해서;
그 리퀘스트가 들어오면 저는 산통 다 깨지는 듯한 기분이 들거든요.
둘만의 시간엔 편해져서 그러는거다-라고 보기엔...
저는 이분의 180도 다른 모습이 어색하고....왜 그러시는 걸까요?...
2017.12.11 03:09
2017.12.11 07:00
왜 그러는 걸,,, 알려면 정신의학자에게 심층 상담을,, 일반적으로는 일종의 '습속'으로 보입니다만.
고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 조금씩 변질되어 가는 것 까지 포함해서, 내가 수용이 가능할 것인가
어려울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해 보심이,,
2017.12.11 09:00
2017.12.11 11:01
왜 라고 물어보기엔 누구나 그런 구석은 있으니까요
이런 부분은 집요하게 대화로 푸는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2017.12.11 14:57
2017.12.11 16:02
2017.12.12 05:41
전 둘만 있을 때와 여럿이 있을 때의 태도가 완전히 똑같은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누구나 가슴속에 역할극 하나쯤 갖고 있다고 생각하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