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처음에는 가상화폐를 거품이라고 부르던 사람들도 이젠 믿음 비스무리한 걸 가지는 것 같아요. 


 물론 때로는 거품도 돈이 될 수 있긴 해요. 게다가 거품뿐인 시장도 한동안은 제로섬 게임이 아닐 수 있죠. 거품을 돈을 주고 사고, 좀더 커진 거품을 신규 투자자에게 던지는 식으로 모두가 돈을 만지면서 계속 덩치를 키워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거품이 커져도 거품은 거품이예요. 왜냐면 유입될 수 있는 자금에는 한계가 있고 가상화폐를 주도하는 세력의 자금에도 한계가 있잖아요. 세력들은 그야 자신들의 가상화폐를 처분하기 전까지는 장밋빛 미래를 외치겠지만 어쨌든 언젠가는 그들도 가짜 돈을 진짜 돈으로 바꿔서 이 판을 정리하고 나가야 해요. 아직 사람들이 가상화폐에 뭔가 가치가 있다고 속고 있는 동안에 말이죠. 


 그때까지는 블록체인이나 핀테크 같은 무의미한 용어들을 구사하며 밝은 미래에 대한 헛소리를 하겠죠.



 2.개인적으로는 가상화폐 거품이 빨리 꺼지길 바라고 있어요. 남들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건 아니고, 위에 썼듯이 자금에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코인 시장에서 도는 자금이 빠져나오면 내가 투자하는 곳에 들어오겠죠. 



 3.사람들은 여름 휴가에 상당히 집착하고 있어요. 직장인들만이 아니라 프리랜서도요. 같이 연재를 하는 그림작가가 지난 여름에 '여름 휴가를 갈 텐데 다들 언제 휴재하는 게 좋을까요?'라고 물어와서 벙쪘어요. '여름 휴가를 대체 왜 가는 거지? 여름 휴가를 가면 복권 번호 중 세 개쯤은 누가 가르쳐 주나?'라는 궁금증이 마구 들었어요.


 사람들은 왜 여름 휴가를 가려는 거죠...? 모르겠어요. 심지어는 캬바쿠라의 직원들도 그래요.



 4.휴.



 5.지난 여름에 한 직원이 말했어요. 사장과 자신과 다른 직원과 함께 여름 휴가를 갈 건데 같이 가자고요. 숙소만 잡아주고 몸만 오라고 하길래 속으로 쾌재를 외쳤죠. 게다가 당시엔 2박을 하면 1박은 공짜로 주는 이벤트를 서울 곳곳의 숙박업소에서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고르고 골라 남산의 리조트형 숙박업소를 가자고 했어요.


 그러자 직원은 '그런 데 가는 건 휴가가 아니잖아.'라고 말했어요. 직원은 자신이 차를 운전하고 고기도 끊어 올 테니, 서울 바깥에 있는 펜션만 잡아 달라고 했어요. 하지만 도저히 그러긴 싫어서 결국 따라가지 않았어요. 왜 서울 밖으로 굳이 나가야 하는 거죠? 어딘가에 가서 묵고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는 똑같잖아요?



 6.금요일날 간 가게에서는 웬 캠핑을 가자는 말을 들었어요. 사실 나는 내가 캠핑을 좋아하는지 아닌지 몰라요. 왜냐면 안 가봤으니까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캠핑이란 걸 가 보고 싶기도 해요. 얼마나 심심하면 팔자에 없는 캠핑을 갈 마음이 들까...싶기도 해요. 빨리 대마초가 합법화되어야 할 텐데 말이죠. 그럼 일 없는 날엔 그냥 방 구석에서 하루종일 대마초를 피우면서 위기의 주부들 정주행을 할 텐데.



 7.하지만 아직 대마초가 합법화되지 않았으니 뭔가를 해야겠죠. 번개할 분 없나요? 홍대의 산더미불고기를 가거나...신라호텔(아니면 시그니엘)에서 빙수랑 칵테일이랑 요리를 먹거나...사당역에서 고기를 먹거나...아니면 아웃백을 가거나 아니면 치킨을 먹거나. 아니면 압구정로데오거리가 얼마나 더 망했는지 보러가거나 뭐든 말이죠. 

 사우나에서 종종 쪽지를 체크해 볼께요. 올 분 있으면 연락주세요. 아 그리고 월요일이랑 화요일 둘중 하나는 각잡고 마감을 해야하는데...심야 작업 번개 하실 분 있으면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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