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7 20:40
영화는 공감을 전제로 합니다
관객의 공감이 공명을 일으키면 그때부터 이야기의 마법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공감을 잃으면 영화는 마법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기생충]도 박사장네의 허술함 때문에 작품 전체가 공감되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그러나 평론가는 달라야 합니다.
공감이 아니라 논리로 평론을 해야죠.
공감이 되지 않는 것을 공감하라는 평론가가 있네요.
관객이 아닌 평론가가 공감을 무기로 작품을 깔아 뭉겝니다.
논조는 성실하게도 타켓이 된 작품을 제외하고는 그럴 수 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펼칩니다.
공감이라는 단어 보다 차라리 남성주의 영화여서 싫다라고 할 것이지.
이렇게 가벼운 평론은 오랜만에 보는 군요.
2019.08.17 23:09
2019.08.17 23:50
봉오동전투에 대한 듀나님 컬럼으로 추측합니다. 영화를 깔아뭉개지도 않았고, 충분히 논리적인 컬럼이었던지라 의문스럽긴 하지만요.
2019.08.18 16:43
봉오동전투' 유해진의 분노에 무작정 몰입하긴 어려운 까닭https://entertain.v.daum.net/v/20190816173539882
2019.08.18 21:48
…이 영화가 그리는 남자 캐릭터들은 영역권을 침범당한 수컷 짐승들처럼 굴어요. 그게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영화 여기 저기에 꾸준히 등장하는 배설 장면이죠. 나중에 나오는 결정적인 모 인물은 심지어 큰일을 보면서 등장해요.
@djuna01
·
8월 9일
나름 중요한 해에 개봉하는 애국적인 영화에 어느 정도 깊이와 위엄을 기대하는 게 무리한 요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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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잃은 식민지 백성이 겪어야 하는 민족적 분노를 단순한 남자들 영역 싸움처럼 묘사한 영화의 태도를 비판했군요. 이 정도야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죠.
2019.08.18 22:06
공감 안되는 근거를 제시했으니 논리적인거 아닌가요. 물론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이동진 평론가에 동의가 되지만요(강렬하게만 붓질 하느라 정작 인물의 얼굴 그리는 것을 잊었다). 언제 전쟁이 수컷들의 놀이가 아니었던 적이 있는지.. 유해진의 대사도 따져볼 수도 있겠지만 그냥 대중적인 눈높이로서 쓰인 성격이 더 강해 보였고요.
기대를 안하고 보긴 했지만, 사실 주제가 주제인 만큼 기대 안하고 보는 자체가 씁쓸하지요. 청산리 어쩌고 여운을 남기던데, 또 이렇게 만들거면 이제 안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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