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witter.com/djuna01/status/1183611013704216577

대가리가 깨진 애들은 왜들 저렇게 못됐을까요?
아니 어떻게 우리 ㄷ.. 저 토끼 프사를 보고도 괴롭힐 마음이 들 수 있나요, 인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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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메르 18일은 역사의 반복에 대한 맑스의 통찰과 시니컬한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첫 구절로 유명하죠. 그에 부합하는 최근의 예로는 국회선진화법을, 미래의 사태로는 공수처를 들 수 있을 것 같군요.
정신이 깨어있는 시민이 되어달라 주문했더니 대가리가 깨져서 나타난 어떤 분들이 만들어갈 한국 사회의 미래상을 그려보는데도 도움이 되는 책 아닐까 싶어, 오웰의 저작들과 함께 요즘 읽기 좋은 책으로 권하고 싶네요. (물론 오웰은 언제라도 훌륭하지만.)

'반복'과 '희극'에 대한 통찰은 10여 가지 혐의를 받고계신 어느 전직 장관 가족의 변호인들이나 대가리가 깨지신 분들이 전략을 구상하는데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인지과학자들은 반복을 통해 우리 뇌에 일종의 패턴을 학습시키고 차후 이 패턴을 자극함으로써 더 쉽게 반응을 끌어내는 것으로 설명하던데, 이같은 설명 이전에도 작가들은 반복이 만들어내는 효과를 발견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왔죠. 대표적인게 rule of three에 기반한 희극 작법.
앞의 반복으로 '노잼=정상성 모델'을 제시하고 다음 반복에서 '유잼=비정상의 예'로 이를 파괴하는게 기본 구조라 할 수 있겠고, 이 기본형이 다양하게 변주되죠. '.-.-!', '.-?-!?', '?-??-?!#$%&@'가 쉽게 볼 수 있는 구조라면 전위적인 코미디언들은 '.-.-.', '#$-#$@-.', '...'를 시도하기도 하죠.

의도를 갖고 구조화한 서사가 아니라도, 우연적인 개별 사건들의 반복으로 인해 희극적인 효과가 발생하는 사례들도 있어요. 과학자들의 설명처럼 우리 뇌가 패턴을 기억하기 때문이겠죠. 앞으론 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회장님의 휠체어 같은 것들이 좋은 예.

계속해서 반복된다면 언젠가 '피의자 사망으로 인한 불기소' 같은 것들도 희화화해서 보게 될까? 그렇진 않겠죠. '죽음'에 대한 언급은 어느 사회에서나 강력한 금기니까요. 음.. 탕탕절이나 외상두부 같은 예외들도 있긴 하지만 역시나 예외일 뿐 일반화는 무리겠고, 바람직한 일도 아니죠.
깨지신 분들의 성역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피의자 사망으로 인한 불기소가 피의자의 무고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상식이 결국 제 자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엔 반복에서 오는 학습효과도 작용했을거라 생각되고, 더 이상의 학습은 필요없지 않나 싶어요.

그러니 '반복'에 의존한 전략을 전개한다는게.. 음, 알아서들 하실 일이긴 한데, 저라면 그렇게는 안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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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3281622014896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 과학자입니다

“누가 피자를 플라스틱으로 만든 거야. 날 독살하려는 거야? 진작에 알아차렸어야 하는데. 어쩐지 피자가 너무 하얗더라니. 당신, 지금 내 말을 안 믿는 거야?”

30여년 간 뇌와 정신질환을 연구하며 미국 국립정신보건원(NIMH)의 뇌 은행원장까지 역임한 바버라 립스카. 그는 1993년 조현병이 발발하는 뇌의 핵심 부위가 전두피질이라는 것을 증명한 ‘립스카 모델’(조현병의 신생아 해마 병변 모델)의 주인공이다. 안타깝게도 립스카는 자신의 뇌에서 종양들이 벌이는 악행을 피하지 못했다. 뇌종양을 앓는 중에 나타난 환각과 망각 증상 탓에 삶이 송두리째 흔들렸다. 그가 쓴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 과학자입니다’는 그가 병과 분투한 기록이다.
...

립스카의 뇌종양은 다행히 완치됐다. 여정을 거기서 끝내지 않았다. 그는 요즘 정신질환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고 환자 가족을 위로하는 일에 빠져있다. 조현병 환자의 잇단 범죄로 조현병 대한 공포가 쌓여가는 한국에도 그의 메시지는 유효하다. “정신 장애는 본질적으로 생리학적 문제다. 그런데도 정신질환자들은 종종 비난 받아 마땅한 사람, 뭔가 잘못을 저지른 사람 취급을 받는다. 암이 환자의 잘못이 아닌 것과 같이 정신질환도 환자의 잘못이 아니다. 정신질환을 대하는 가장 적절한 태도는 공감과 치료법을 찾으려는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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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당시 잠깐 눈여겨보다 잊고 있었는데, 10여개의 혐의를 받고 계신 어느 전직 장관님이자 교수 복직 예정자의 아내되시는 분 덕택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된 책입니다.

낭만적인 유물론자로 산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죠.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을 부인하고 싶은 마음까지는 어쩔 도리가 없달까. 그럼 대깨문들의 마음도 이해 못할 것 없지 않겠나 싶습니다만.. 그래도 아무튼 사실은 사실이니까요. 그런 마음은 고이 접어 한켠에 모셔두는게 좋겠죠.

아무튼 뇌종양이라는게 '뇌'+'종양'이다보니 무섭게 들리지만, 사실은 원인도 종류도 증상도 다양해서 그 진단만으로 패닉할 일은 아니죠.
그러니 '정경심 사랑해요'하시는 분들도 너무 앞서 걱정하실 필요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안심이 안된다는 분들을 위해 부연하면, 이미 두부외상의 이력이 있으니 당시의 병변이 아닐까라는 추측이 설득력 있어 보이더군요.

아, 그러고보니 그 전직 장관님이자 교수 복직 예정자의 동생되시는 분은 요즘 수술해줄 병원을 찾아 떠돌아 다니신다면서요? 왜 아무도 척추전문 우리들병원을 추천하지 않는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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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신 분들의 주장에 의하면.. 전직 법무부 장관이자 교수 복직 예정이신 땔감 조국 센세 일가에 대한 수사는 검찰 개혁을 좌초시키려는 목적으로 행해지는 것이므로, 이에 대한 온갖 수사 방해와 외압도 역사적 과업인 검찰 개혁을 위한 것으로 정당화되는 거잖아요?

그럼 더 이상 장관도 아니고 이미 궤도에 올랐다는 검찰 개혁과도 무관한 자연인이자 땔감1에 불과한 조국 센세 일가는 수사에 협조해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대가리가 깨져있는 분들의 믿음 안에서 그 일가에게는 죄가 없고 이제 검찰 개혁과도 무관한 만큼 수사를 피할 이유란 없으니까요. 가능하면 수사에 적극 협조해서 결과를 빠르게 내는 편이 공익에 부합할테고.

센세와 그 일가의 죄없이 순결하심을 믿어 의심치 않는 여러분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속히 선제적으로 계좌와 휴대전화를 제출하시어 무고함을 보이시고 개검들의 민낯을 밝혀주시옵소서'라 읍소하는 것 아닐까 싶네요.
다음 '정경심 사랑합니다' 정모 장소로는 서초동보다 방배동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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