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오스카 수상 배경을 분석하는 여러 글을 읽었어요.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봉준호 영화 문화의 거리 조성처럼 좀 오글거리기도 했습니다.


90년대부터 이어온 시네필 세대의 위대한 승리라는 글도 있었고 

영화 평론가들의 한국 영화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논지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의 문화 정책과 저멀리 김구 선생의 문화강국론까지 다루는 걸 봤습니다. 


어떤 사건이나 현상을 그것이 속한 사회와 문화의 맥락을 배제한 채 생각하는 게 무리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봉준호 케이스는 류현진이나 김연아처럼 그 개인이 갖고 있었던 역량이 8할은 되었던 거 같아요. 

물론 메이저리거나 피겨 스케이팅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 영화계가 경쟁력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오스카 작품상 수상은 아무리 생각해도 판타지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일 같거든요. 


시스템이 정비되지 않은 환경에서 어느 천재적인 개인이 어느날 갑툭튀하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역동적으로 가지치기를 해나가다다 언젠가 일련의 시스템을 갖게 되는 것. 

이런 패턴이 한국이 갖고 있는 어떤 아이덴티티가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45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03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073
126152 프레임드 #787 [2] Lunagazer 2024.05.06 56
126151 켄드릭 라마 ㅡ 드레이크 [6] daviddain 2024.05.06 284
126150 '쇼군' 잡담 [4] thoma 2024.05.06 366
126149 Bernard Hill 1944 - 2024 R.I.P. [2] 조성용 2024.05.06 148
126148 이런저런 잡담...(도파민, sk 조카 유튜브) 여은성 2024.05.06 195
126147 [넷플릭스바낭] 한국 교포 영화 3부작(?)의 마무리는 순리대로 '미나리'입니다. [16] 로이배티 2024.05.06 415
126146 시간 순서대로 기사를 정리해 본 하이브 대 민희진의 갈등 정리 [2] Sonny 2024.05.05 345
126145 민희진에 대해 떨치면 좋을 편견들 [2] Sonny 2024.05.05 559
126144 민희진 기자회견 두시간 풀로 시청한 소감 [9] Sonny 2024.05.05 721
126143 New Order - The Perfect Kiss (Official Music Video daviddain 2024.05.05 58
126142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빅토르 바자렐리, 반응하는 눈 [2] 샌드맨 2024.05.05 144
126141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미셸 들라크루아 전시회 [4] 샌드맨 2024.05.05 174
126140 린킨 파크 Hybrid Theory (2000) catgotmy 2024.05.05 81
126139 스위치2 행복회로 불안요소 catgotmy 2024.05.05 94
126138 프레임드#786 [4] Lunagazer 2024.05.05 42
126137 [영화바낭] 교포 영화 두 번째. '라이스보이 슬립스' 잡담입니다 [8] 로이배티 2024.05.04 291
126136 (스압!)DDP 워너 브라더스 100주년 전시회 [7] 샌드맨 2024.05.04 189
126135 프레임드 #785 [6] Lunagazer 2024.05.04 54
126134 폴라 압둘 뮤비에 나온 키아누 리브스 [4] daviddain 2024.05.04 251
126133 메탈리카 Ride the Lightning (1984) catgotmy 2024.05.04 7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