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대장 10회

2021.12.10 13:53

영화처럼 조회 수:385

JTBC 풍류대장 10회는 4라운드 라이벌 대결이 이어지고, 세미파이널이 일부 펼쳐집니다.


지난 주 RC9의 공연에 이어 라이벌 김주리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김주리는 현진영의 ‘소리쳐봐’를 선곡했습니다. 힙합 재즈 장르를 선정해 리듬감과 파워풀한 보컬에 랩까지 소화해 멋진 무대를 만들어냈습니다.



대결 결과 김주리가 3라운드 동지였던 RC9를 누르고 세미파이널에 진출하면서 서로를 눈물로 격려했습니다.



다음 조는 고영열, 신동재, 임재현의 남자 소리꾼 대결입니다. 이 방송국 놈들... 저 중에 둘이 탈락하는 죽음의 매치입니다. 정말 이러기야? -_-;;


신동재는 god의 ‘어머님께’를 선곡해 자전적 내용으로 개사했습니다. 

서울에서 시골로 시집와 세 남매를 키운 어머니의 사연과, 사춘기 시절 방황하던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 진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어머니 신발 한 짝이 없었어...'



3라운드에서 송가인의 와일드카드로 구제된 임재현은 이정현의 ‘와’와 ‘바꿔’를 선곡하고 춘향가를 매시업 해 창극 '변학도전'을 만들었습니다.

‘와’와 ‘바꿔’의 가사를 춘향을 향한 변학도의 일그러진 연심으로 재해석하고, 격정적인 가야금 연주로 변학도의 감정을 전달했으며, 춘향 역의 해금 연주자가 춘향의 불안한 마음을 해금 연주와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했습니다. 마지막에 해금 줄을 끊어버리고 춘향이 혼절하는 퍼포먼스까지 예술성 높은 무대를 만들어 냈습니다.



고영열은 전영록의 ‘불티’를 선곡했습니다.

폭발적인 성량과 능수능란한 가창력에 신명나는 북 연주까지 보여주는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만들었고, 언제나처럼 안정감 넘치는 자신만만한 공연이었습니다.



세 가지 탁월한 무대의 대결 결과, 임재현이 세미파이널에 진출했습니다. 와일드카드가 빛을 발했네요. 절반의 공로는 해금연주자에게 돌려야 마땅합니다. 

신동재의 잘 놀다 간다는 인사에도, 고영열의 국악을 더 사랑해달라는 당부에도, 이들의 공연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 게 너무 안타깝네요.



다음 조는 서도밴드와 AUX, '어우서'와 '어우억'의 미리보는 결승 대결입니다.


서도밴드는 티삼스의 ‘매일 매일 기다려’를 선곡했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무대. 일단 보시죠.



원곡과 전혀 다른 편곡에 저승길로 향하는 망자로 재해석한 새로운 곡을 탄생시켰고, 박칼린 심사위원은 감정이 북받쳐 울먹이며 “존재해줘서 감사하다”는 극찬을 했습니다. 


AUX는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를 선곡했고, ‘적벽가’의 ‘적벽화전’을 매시업했습니다.

웅장한 스케일의 연주와 보컬의 박력이 무대를 휘어잡았고, 강물과 불길을 적절하게 표현한 LED 배경이 잘 어우러져 적벽대전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LED는 풍류대장이 최고입니다.


최고와 최고의 대결 결과, 서도밴드는 787점으로 최고 점수를 기록했고, AUX는 780점을 받아 전체 2위 점수를 받았음에도 탈락자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조는 여자 소리꾼 장서윤, 이윤아, 최예림의 대결입니다. 지난 주 방송 후 서도밴드조 외에 6명의 3개조 대결을 예상했었는데, 방송국 놈들은 3팀 2개조의 한층 더 박터지는 대결을 설계했네요.


장서윤은 린의 ‘이별살이’를 선곡했습니다. 

애절한 가사와 잘 어울리는 판소리 구음으로 절절한 감정을 전달하는 무대였습니다. 


이윤아는 헤이즈의 ‘헤픈 우연’을 선곡했습니다.

트랜디한 원곡을 감성적인 3박자 장단으로 편곡하고, 쑥대머리 매시업으로 시작해 단단한 보컬로 감정을 표현하며 무대를 사로잡았습니다. 


최예림은 은희의 ‘고향생각’과 윤미래의 ‘메모리즈’를 매시업했습니다.

부모님과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호소력 짙은 랩으로 깊은 여운을 남겼고,  어머니가 들려주던 '고향생각'으로 마무리하며 모두를 울컥하게 만들었습니다. 


대결 결과 이윤아와 최예림이 758점 동점을 받았고, 둘 다 세미파이널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솔라의 마지막 와일드카드를 모든 공연 후에 사용해 AUX를 구제했고, 이상, 온도, 최재구, 음유사인, 김준수, 촘촘, 임재현, 서도밴드, 김주리, 이윤아, 최예림, AUX 등 12팀이 세미파이널에 올라 톱6 결정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세미파이널은 점수대로 톱6 의자에 앉아 있다가 점수가 밀리면 탈락하는 밀어내기 경연입니다. 이제 패자부활전도 와일드카드도 없습니다. 


첫 번째 도전자 최재구는 자작곡 ‘가발박사’를 선곡했습니다.

탈모인의 애환을 담은 재기발랄한 창작곡으로 중독성있는 후렴구와 LED로 비춰지는 최재구의 가발쇼가 배를 잡게 했습니다. 하지만 717점이라는 불안한 점수를 받는데 그쳤습니다. 세미파이널이니 만큼 엄격해진 심사기준이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두 번째 도전자 음유사인은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선곡했습니다. 

탁월한 리듬감을 보여주던 이전 라운드와 다르게 애절한 감성을 표현하는 데 집중한 차분한 무대였습니다. 하지만 송가인 심사위원에게 음유사인의 색을 잃어버렸다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긴장감을 자아내는 세미파이널 무대는 다음 회로 이어집니다.



4라운드 라이벌 무대가 한 장 남은 와일드카드 외에 별도의 구제 장치 없이 끝나버려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고영열, 신동재의 무대도 안타까웠고, 최여완, 해음, RC9는 조편성에 따라서는 충분히 세미파이널에 올라갈 수 있는 점수를 받았음에도 탈락했습니다. AUX 마저 구제가 안 되었다면 심각한 문제였겠죠.

4라운드 점수로 보면 톱12 중에 서도밴드, AUX, 온도, 김준수가 강세, 임재현, 최재구, 음유사인이 약세이고, 이상, 촘촘, 김주리, 이윤아, 최예림이 비슷한 점수로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저는 4강에 더해 촘촘과 김주리 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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