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빨갱이.

2011.08.24 21:17

휘연 조회 수:2485

방금 가족에게 좌파 빨갱이 같다.라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어요.

 

처음에 들었을 때 엄청난 당혹감과 잉? 좌파? 빨갱이? 그게 뭐임? 먹는거임??? 이라는 생각과 혼란속에 빠졌습니다;;

 

평소 가족들끼리 정치적인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아요. 정치적 성향이 특별히 뚜렷하게 있으신 분들도 아닙니다.

 

그냥 오세훈 시장이 책임감이 없는거 같아 일종의 뒷담화(..)와 주민투표는 하지 않는 쪽이 나을것 같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더니 이런 참상이..

 

솔직히 좌파와 빨갱이가 정확히 뭘 말하는건지 뭘 뜻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맨날 모르는 길로 가면 오른쪽으로 가고 빨강색도 별로 안좋아하는데..

 

라는 별 시덥지 않은 생각만 들고..ㅋㅋ

 

 

이번 무상급식에 관해서는 저는 막연히 무상급식은 해야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주민투표가 화제가 되면서

 

왜 해야하는지 안 해야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야 될 것 같아서 듀나에 올라온 관련된 글들과 링크들을 따라 읽으며 나름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투표는 하지 않는게 나을 것 같다는 쪽으로요. 

 

그래서 문득 가족들이 이번 투표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여쭤봤더니 투표를 하신다고 하시더군요. 반대쪽으로요.

 

왜 반대하냐고 했더니. 투표하면 세금폭탄 때문에 나라가 망하고 부자애들은 급식도 먹지 않는데 돈낭비라며.........('헉 이건 내가 인터넷에서 보면서

 

이건 좀 흠좀무ㅋㅋㅋ 라며 비웃었던 이유들)

 

아주머니들이 많은 직장을 다시셔서 인가.. 그쪽에서는 결사반대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이건 내가 설득!할 수 있겠다. 이왕 투표하지 않기로 한거 가족과

 

같이 하면 좋잖아? 라는 생각으로 뭐 이래저래 말씀드렸더니 듣고 계시더라구요. 그냥 알겠다고만 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집에 오셔서 투표율이 얼마나 됬느냐. 라고 물어보시길래. 으하하. 못넘었대 33.3%!!라고 좀 좋아했어요.  오늘내내 투표율 보면서 염통의 쫄깃함을

 

느꼈던지라 너무 좋아하면서 말했나 봅니다. 그러다 오세훈시장 쇼한것..어쩌냐 불쌍하다. 좀 이런식으로 말하긴 했어요. 암튼 그랬더니 좌파같다. 빨갱이 같다라는 말을..OTL..

 

솔직히 가족분도 정확한 의미를 모르시는거 같지만 보수의 반대말로 사용하신거 같아요...(그..그렇겠죠?)

 

그 이후에 대화주제는 다른걸로 아무렇지 않게 이어졌어요. 그냥 그순간 말씀하신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전 이상하게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고-_-;;

 

 

 

아무튼 오세훈시장께선 저에게 똥을 주었다는... 원래 쫌 싫었는데 그냥 이번일로 쫌쫌쫌더더더더 싫어졌어요.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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