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 전철(버스도 마찬가지)의 악취

 한국에 갈때마다 처음 사나흘간 고생하는게 전철 탑승시 훅 하고 폐까지 밀려 들어오는  찌든 담배냄새입니다.

 차량안에서 흡연을 할리는 없고 탑승자들의 담배냄새가 벤 옷과 몸에서 뿜어 나오는 담배 성분들 때문이겠죠.

 상해에서는 이런 냄새를 맡은 기억이 없어요. 그래서 한국 들어갈때마다 이 냄새에 적응 하느라 처음 몇일간은 좀 끔찍합니다.

 차량내에 사람이 많거나 거의 없거나 냄새가 나는건 거의 비슷합니다. 차량 자체에 베인 담배 찌든내니까요.


 상해사람들이 중국의 타도시에 비해 흡연을 덜하는건 맞지만 그렇다고 서울보다 덜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덜 지하철을 이용하는건 아닐겁니다.


 그 이유는 제가 보기엔 1차적으로 좌석 시트재질의 차이로 보입니다.

 상해는 오래전부터 플라스틱으로 된 하드시트였어요. 서울은 상당히 아직도 천소재로 된 소프트 시트를 사용하던데 이 시트에

 베인 담배찌든내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또 하나는 차량구조의 차이인데 상해는 초창기 노선부터 전 차량 사이가 모두 개방된 방식입니다.

 차량과 차량 사이에 개폐식 도어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모두 통해 있는데 

 하드시트나 이런 개방식구조는 독일애들 방식입니다.  맞아요. 상해 지하철 초기 모델은 독일 지멘스애들이 제작 납품한것이고

 소방기준등이 아마 독일 기준에 맞춘게 아닐까 합니다.  덕분에 담배 찌든내 같은건 안나는거죠.


 그리고 하나 의심스러운것은  공조설비내 필터 관리 문제입니다. 

 제때 갈아주고 있는지 청소 하고 있는지 매우 매우 의심스러워요.  

 차량안에서 나는 냄새가 방안에서 에어컨 켜고 흡연을 하면 나는 냄새와 비슷하거든요.

 그런 냄새를 어찌 아냐구요?  10년전 중국 어딜거나 여름에는 저런 냄새를 맡을 수 있었거든요.




2. 상해 전철(버스 포함)의 악취

 여기는 전철이나 버스나 모두 위에 언급했던 하드 시트입니다.  적어도 담배찌든내는 안나요.  

 차량 자체에 베어 있는 냄새는 상대적으로 덜한데 탑승객이 많을 경우 승객들에게서 나는 냄새라면 좀 문제가 다릅니다.

 시내중심으로 향하는 화이트 컬러들의 출근시는 나쁘지 않은데  가끔 농민공들이 차량안에 들어서면 상해사람들도 멀리 피할정도로

 매우 끔찍한 악취가 납니다. 하수구 냄새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대부분 공사장에서 집단 기숙을 하는데 빨래를 하더라도 제대로 소독이나 건조를 안하면서 그런 냄새가 납니다.

 그리고 요즘은 드믄데 바닥에다 애들 오줌을 싸게 해요. 그거 바로 청소 안하고 방치하면 스컹크칸이 되버리죠. 


 그래도 대체적으로 보아 100% 확율로 맞닥드리는 서울 전철의 담배 찌든내에 비하면 쾌적한 편입니다.

 복불복이긴 하지만 개인위생이 많이 개선된 상해라서 안좋은 냄새를 만날 확율이 점점 낮아지니까요.


 그 밖에 중국의 다른 도시들 베이징,텐진, 난징, 중칭, 광저우, 항저우 등등  대부분 비슷한데

 차량 안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많아서 부엌 냄새가 좀 나요;  

 그래도 서울 전철의 끔찍한 담배찌든내 나는 곳은 없었던 기억입니다.




3. 다른 나라들

 제가 경험해본건 도쿄, 싱가포르, 파리와 프라하 그리고 독일의 몇몇 도시들입니다.

 파리는 좀 오래된 경험이지만 찌린내가 아직도 생생하고 

 프라하는 치즈와 빵냄새로 선방

 독일과 싱가포르는 매우 쾌적

 도쿄는 크게 나쁘진 않은데 묘한 땀냄새가 불쾌의 경계선을 아슬아슬 탔던 기억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44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02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042
125392 [왓챠바낭] 뜻밖의 러시아산 호러 수작, '스푸트니크'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4.02.03 360
125391 [넷플릭스] 이거슨 매우 재미없는 영화입니다. '리프트: 비행기를 털어라' [5] S.S.S. 2024.02.02 292
125390 폼페이 최후의 날 [3] 돌도끼 2024.02.02 209
125389 프레임드 #693 [6] Lunagazer 2024.02.02 66
125388 즐겨찾기 목록 catgotmy 2024.02.02 92
125387 [KBS1 독립영화관]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1] underground 2024.02.02 233
125386 Chita Rivera 1933-2024 R.I.P. 조성용 2024.02.02 102
125385 벨링엄이 그린우드한테 한 말 조사 daviddain 2024.02.02 111
125384 [넷플릭스바낭] 이거슨 매우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품격있는 사람들' 잡담 [8] 로이배티 2024.02.01 718
125383 프레임드 #692 [4] Lunagazer 2024.02.01 76
125382 무리뉴 ㅡ 바르셀로나 daviddain 2024.02.01 146
125381 영화 러브레터 catgotmy 2024.02.01 206
125380 이런저런 정치 잡담...(이준석) [2] 여은성 2024.02.01 590
125379 [왓챠바낭] 스나이퍼가 아닌 표적들의 이야기, '다운레인지'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2.01 231
125378 '유열의 음악앨범'을 봤어요. [12] thoma 2024.02.01 409
125377 킬러들의 쇼핑몰 5-6화 소감 유스포 라인하르트012 2024.01.31 312
125376 프레임드 #691 [4] Lunagazer 2024.01.31 73
125375 옛날 멕시코 공포 영화 daviddain 2024.01.31 164
125374 삼성당 문학전집 남주인공들 [7] 김전일 2024.01.31 319
125373 자유형 접영 발차기 [6] catgotmy 2024.01.31 28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