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파쇼에 빠져있나

2018.11.16 21:09

메피스토 조회 수:1547

* 굳이 soboo님의 글을 빌리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 파쇼가 무서운 이유는 그것이 실체적인 권력과 결합하여 약자와 소외계층, 소수자 등을 억압하는 구조로 작용한다는거죠. 

홀로코스트같이 거창한것도 있지만 그건 기존 사회에 있던 편견이나 억압들이 권력이라는 힘을 얻어 막장의 끝을 보여준 것 뿐이고요. 

파쇼가 후대에 오르내리는건 어느 지방 지역 도시 한구석에사는 권력없고 힘없는데 미친생각을 가진 몽상가들의 산발적인 테러따위로 유명해진게 아니지요.

중소형 조직내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그런 것들이 사회적으로 모여서 현실에 다양한 방식으로 작용하는 것일뿐이지요.


뭐 말하기도 입아프지만 한국사회에서 근래에 몇건 있었지요. 진중권씨야 맨날 여기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이고, 예전에 임지현 교수의 책도 재미있게 읽었지요.

사회적으로도 국익이나 조직논리를 강조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고요. 이와는 별개로 모든걸 바꿔줄 백마탄 기사님을 신봉하는, 한국형 파쇼의 정점인 박정희-박근혜-지지자들과 노빠들의 유사성을 노래하는 메피스토잖아요.


한국사회에서 남녀차별과 파쇼의 결합 같은 연구도 누군가가 했을법한데 읽어본것같기도 하지만...어쨌든 관련연구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대다수의 남성이 병역의무를 마치는 한국사회에서 딱 발생하기 쉬운 일이잖아요. 사회에서 병역마친 예비역 남성을 선호하는게 괜히 그러겠어요.  

인터넷에서 얘기하는 모습들을 가만히 보면 좀 웃겨요. 자기들은 남녀차별 절대안하고 합리적으로 남녀평등을 얘기하는것 뿐이라는데.

저거 다 뻥이에요. 남자인 제가 보증함. 아주 뻥 중에서도 상뻥입니다.


왜 이런거 있잖아요. 노조 얘기하면 자기들은 합리적인 차원에서 노조운동 지지한다면서 꼭 다른 단서를 붙이죠. 귀족노조나 불법파업은 안된다..뭐 이런 얘기하는 애들하고 비슷한 부류인거죠.

걔들이 무슨 노동운동에 관심있어서 그런거겠어요? 어릴적부터 파업나쁜거고 나라 팔아먹는 빨갱이들이고...뭐 이런 인식에서 한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한 애들일 뿐이죠.

그러다가 커가면서 어디서 어줍잖은 논리주워다고 갑자기 합리적인척하고 공부안한티내고...걔중에는 중립충이나 양비충들도 있잖아요.  


잠깐 얘기가 딴곳으로 빠졌는데...남자들 다들 그런 얘기들 하잖아요? 여자들은 군대를 안다녀와서 그래, 애낳으면 그만둘 여자들은 조직에 충성심이 낮아....뭐 이딴 얘기들.

어디 사원나부랭이나 주임나부랭이가 저런 얘기하면 그냥 수준낮아도 웃어넘기거나 업무관련해서 투닥거리면 그만인데 인사권가진 관리자가 저런 소리하면 그건 힘이고 권력이거든요. 

거꾸로 관리자가 저런 생각이나 사고방식을 실행에 옮기는 것 역시 은근히 영합하거나 동조하는 지지기반이 있어서 저러는거고.  



* 어떤분들은 메갈 등에서 파쇼를 우려하시는데 우려안하셔도 되요.

대한민국 여자들은 그정도의 권력을 결코 가지고 있지 않으며, 사실 한동안은 가질 수도 없을겁니다.


늘하는 애기인데, 한국남성은 그동안 사회적 지위, 소득 등 모든 위치에서 통계적이건 실질적이건 여성보다 절대적인 우위에 있습니다.

우린 언제나 이겨왔고 이기고 있어요. 뭐 그 배경이 아주 약간 불합리한 남성우월주의나 쭈우욱 내려져온 부당한 관습들이긴 하지만.

남녀간의 전쟁을 세계대전에 비유하자면, 아우슈비츠를 지어서 그곳에 여자들을 보낼  힘과 권력을 가진건 우리 남자들이에요. 그러니까 안심들 하자고요.


극히 일부 여자들이 똥폭탄을 뿌린다고, 그게 내 옷에 조금 묻었다고 "난 더럽혀졌고 상처입고 차별받고있어!"라고 얘기하면 그건 염치가 없거나 현실을 인식하는 능력이 떨어지는거에요.

그러니까 창피하게 징징거리지 말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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