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두 번 울리는 ‘2차 가해’의 잔인함


한 네티즌은 “장자연도 살아서 폭로했었다면 꽃뱀 취급 받았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피해자가 범죄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주장이나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것 역시 2차 가해에 해당합니다.
 
지난달 발생한 ‘춘천 예비신부 살인사건’도 같은 맥락에 있습니다. 피의자의 말을 그대로 인용한 초기 보도 때문에 범죄의 원인이 혼수 갈등으로 알려졌고, 일부 네티즌들은 “보나마나 여자가 남자 자존심 긁지 않았을까?”, “여자가 욕심 부리다 목숨 잃었네” 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유족들은 “상견례 사흘 전이라 혼수 문제는 거론된 적이 없었다”며 ‘예비신부’라는 명칭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유족들은 피해자가 2차 가해로 인해 ‘두 번의 살인행위’를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132278


남자친구가 딸 살해했는데..댓글은 딸을 비난하고 있었다

딸의 장례를 치르고 침대에 쓰러져 누워만 있던 ㄱ씨는 27일이 돼서야 이런 보도들을 알게 됐다. “사건 전 혼수·예단 문제는 이야기를 꺼낸 적도 없다”는 게 김씨 가족들의 말이다. 부모들끼리 상견례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딸을 언론에서 ‘예비 신부’라고 표현한 것도 가족들에게는 상처가 됐다.

ㄱ씨는 “살인자 말에만 의존한 기사로 인해 우리 가족과 죽은 민주가 또 한 번 억울함과 슬픔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구월동 살인사건의 세 자매입니다(아빠의 심신미약 주장 반대)’라는 제목의 청원 글에도 피해자인 엄마를 비난하지 말아 달라는 자녀들의 호소가 담겨있다.

이처럼 가해자의 말이 일방적으로 보도되고 세간에 사실처럼 퍼지면서 유가족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을 채 추스르기도 전에 이를 바로잡기 위해 직접 나서야 하는 상황에 부닥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언론과 경찰 모두 문제가 있다”며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가 손쉽게 일어나는 현실을 비판했다.
https://news.v.daum.net/v/2018111510560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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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대로 가해자 말만 받아서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게 1차적 문제라고 생각하고

둘째로 포털은 댓글 관리하지 않을 거면 댓글란 폐쇄하도록 하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근본적으로는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잘못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커져야 하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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