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어떤 사람일까요?

2019.10.04 01:35

Joseph 조회 수:2248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사람일지 요새 부쩍 궁금해집니다.


저는 한 때 그분을 지지했었지만, 

그가 누군지 전혀 모르고 있었고 지금도 모르겠다는 것을 한참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 분이 노무현 2판이길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시간이 많이 흐른 만큼 그동안의 아픔과 경험을 토대로 노무현 씨보다는 더 온건해지고 진화한 2판이길 바랬습니다.

그런데 그 분은 노무현 씨와는 전혀 다른 사람임이 명백합니다. 오늘 중앙일보에 실린 김병준 씨의 인터뷰 내용이 제 숨은 호기심을 자극하네요. https://news.joins.com/article/23594628?cloc=joongang-home-newslistleft


1) 문재인 씨가 대통령이 되면 노무현 대통령 때처럼 기자들, 국민들과 격의 없는 토론을 활발히 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 이런 면에서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토론을 싫어하고 두려워하기까지 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2017년 대선 당시 본인의 가장 중요한 공약이었던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관련해서 유승민 씨와 토론하다가 디테일을 몰라서 막히고 오히려 성을 내는 장면에서 크게 놀랐습니다.

김병준 씨의 평가도 비슷합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 비서실의 최고 중심인물이었다. 상황 회의를 매일 같이했다. 보통 수석들은 자신의 영역이 아닌 사안에도 의견을 많이 낸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정말 말을 안 했다. 무책임일 수도 있고 무관심일 수도 있다. 나는 후자로 본다. 다만 인권·노동·환경·통일에는 관심이 많더라.”


2) 문재인 씨가 노 대통령처럼 생각이 열린 사람,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는 사람일 거라 생각했지만, 매우 경직된 사고를 가진 분으로 보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제가 본 것만 해도 수 많은 신문들에서 수 많은 기자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럴 가능성도 있다. 그런 책들을 읽으며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형성했을 거다. 그런데 대통령이 돼서 그걸 실현하자니 한편으로는 겁이 났을 것이다. 겁이 나는 사람의 특징은 정보를 자기 좋은 것만 선별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거다. 사실을 사실로 보려 하지 않는 성향이 대통령과 진보 진영에 뿌리 박혀 전체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이게 제일 걱정된다.”


3) 정책의 지향점도 완전히 다른 것 같습니다.

“조 장관이 스스로 밝혔듯이 이 정권의 최종 지향점은 일종의 사회주의를 향하는 듯하다. 그동안 정의와 공정을 내세우다가 조국 사태로 자신들이 정의롭지 않은 현실이 드러나니까 가면을 벗어던지고 노골적으로 좌파 전체주의로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노 정부는 중도 성향 학자나 우파 전문가들이 많이 참여했다. 조윤제·정문수 당시 경제보좌관이 대표적이다. 이념주의자나 노동 세력은 별로 없었다. 또 노 대통령은 자유를 존중하고 국가 권력을 줄이려 노력했고, 스웨덴이 롤모델이었다. 반면 문 정부는 노조와 참여연대 같은 이념 세력에다 운동권 출신이 주류다. 그래서 자유를 억누르고 국가 역할을 키우는 쪽으로 가고 있다.”


물론, 김병준 씨의 인터뷰는 노무현 예찬론에 가깝다는 점을 감안해서 읽어야겠고, 

저 자신도 노무현 대통령, 참여정부가 선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일부 정리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문 대통령에 대해 분석한 기사와 글들을 좀 더 읽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3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8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621
125290 더 테러 라이브, 결말에 대하여 (스포 있음) [4] espiritu 2013.07.28 8831
125289 2020 BAFTA Award Winners [1] 조성용 2020.02.03 8829
125288 인맥 넓은 사람들 [24] 푸른새벽 2013.10.23 8826
125287 이번 일로 타블로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껴졌습니다. [16] mongting 2010.06.11 8822
125286 박진영이 마시는 연세 무첨가 두유... 맛의 신세계군요. [13] 빠삐용 2012.05.14 8820
125285 투표안할 자유를 박탈당한 투표전체주의국가의 풍경 [30] 레드필 2011.10.26 8820
125284 돼지껍데기 과자(pork rind snack) 드시는 분 계신가요? [10] wadi 2010.06.13 8801
125283 배우 이정재 임세령 결혼 [12] 2012.01.18 8792
125282 [아침 가벼운 듀나인] 외무고시, 사법고시 패스하면 몇급부터 시작하나요? [12] amenic 2012.01.19 8783
125281 연인이 헤어진 후. [18] disorder 2010.10.19 8776
125280 이순신 장군 키는? [9] 가끔영화 2014.05.29 8764
125279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제작 보고회 [6] DJUNA 2011.02.28 8761
125278 못생긴 여자의 연애 [24] 비네트 2012.06.08 8758
125277 저희 동네에는 굉장히 유명하고 굉장히 불친절한 냉면집이 있습니다. [38] 몰락하는 우유 2010.08.08 8755
125276 어벤져스 동인만화.jpg [3] 자본주의의돼지 2012.07.18 8754
125275 도대체 '괴랄하다'가 무슨 뜻이죠? 사투린가요? [8] 가끔명화 2011.10.28 8754
125274 요즘 젊은 여자들 '냉장고 바지'라는걸 많이 입는다는군요. [24] 자본주의의돼지 2013.08.15 8752
125273 런던 콜걸(19금) [22] Isolde 2012.12.29 8751
125272 이건 뭘까요? [6] 언젠가세상은열화가될것이다 2014.04.29 8744
125271 제니퍼 로렌스 누드 사진 해킹 [5] theforce 2014.09.01 874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