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방에 있을때면 언제나 틀어놓고 있어요. 생방송이 아니라, 언제나 다시듣기로 듣지만요.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명연주 명음반>하고 <실황음악>. 

저는 말을 거의 하지 않는 방송을 좋아하는데 이 두 프로그램은 정말 그래요. 설명을 조금씩 곁들여셔 음반을 그대로 듣는 게 너무 좋습니다. 음반으로 일일이 살 수 없는 귀중한 연주들을 집중해서 듣고 있노라면, 왠지 정화되는 기분도 들어요. 


<실황음악>을 진행하는 정준호 칼럼니스트의 책을 샀다가 잘 읽히질 않아서 그대로 꽂아 뒀는데, 조만간 다시 꺼내 읽고 싶어요. 

이상하게 음반으로 들으면 싫었던 곡도 라디오로 들으면 좋습니다. 이유를 알 수가 없네요. 똑같은 곡인데.

추석특집으로 방송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시리즈를 하나하나 다시듣기로 들었습니다. 라흐마니노프 손 한뼘 길이가 30센치가 넘었다니 너무 놀라워요....제 손도 여자치곤 상당히 큰데 재보니 21센치네요. 


음악 들을 때가 마음이 가장 편해요. 나머지는 다 어느 정도 골치가 아픕니다. 사람도 공부도 취미생활도... 

얼마 전에 팀 과제를 같이 하는 아이와 대판 싸웠어요. 앞으로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아주 안 그러긴 힘들테고....얼른 이번 학기가 끝났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음악으로 마음을 위로할 수 있다는 게 너무 다행이예요.


클래식을 처음 듣기 시작한 건, 대학 1학년때 음악 교양강의를 들으면서부터인데...처음 산 클래식 음반은 알프레드 브렌델이 연주한 베토벤 소나타였어요. 그 다음이 푸르트뱅글러가 지휘한 교향곡9번이었고....한동안 베토벤을 사랑하다가 그 다음이 쇼팽, 그 다음은 차이콥스키 이런 식이였죠. 듀게에서 얻게 되는 클래식 정보들도 도움이 너무 많이 됐죠.

처음엔 이렇게 계속 클래식을 듣게 될 줄 몰랐었는데....

앞으로 늙어 꼬부라질 때까지 클래식을 듣고 싶어요. ^_^ 



덧-

그나저나 이제 문학퀴즈는 안하나봐요?? 참여율이 너무 저조해서 그런듯....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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