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를 통해 비디오 만들어서 올리시는 분들 많잖아요.

그걸 <유튜브 크리에이터>라고 부르더라고요..


제가 꼰대고 나이든 사람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뭔가 저 <크리에이터>라는 표현을 볼때마다 손이 오글거려요.

유튜브 크리에이터...즉 유튜브 창작자.하면 유튜브를 통해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니 뭔지 이해가 어렵지는 않은데..알수없는 거부감이...

그게 구체적이지 못한 <창작자>라는 명칭이 직업의 분류로 쓰이는 것, 그리고 영어로 표현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 같기도 하고...그냥 시류 못따라가는 제 센스의 문제인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유튜버들이 나와서 <안녕하세요~! 유튜브 크리에이터 ooo입니다!> 라고 자기소개하면 뭔가 민망함이 느껴지곤 합니다.


또, 개중 누군가는 <비디오 아티스트>라는 표현도 쓰더라고요.

이것도 제겐 좀 민망한 느낌이 드는데..

이건 저만의 감각은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진짜 미술관에서 비디오작품 전시하고 하는 미술작가 친구가 있는데, 해외 나갈때 직업란에 작업동료들이 <아티스트, 비디오 아티스트>라고 쓰면 서로 비웃는다.는 얘기를 들은적 있거든요.

비디오 아트이고, 하는 사람은 당연히 비디오 아티스트인데 왜 그게 민망한 느낌이 드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뭔가 거부감이 있어요.


하지만 이제 미용사들이 자신들을 <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라고 부르는게 보편화가 되었고,  <플로리스트>나 <테리피스트>등도 큰 거부감없이 사회에 받아들여졌죠.

그런 의미에서 보면 <크리에이터>나 <비디오 아티스트>도 큰 문제가 없는걸지도 모르는데 왜 저는 아직 민망함이 느껴지는걸까요.


예전에 고 우종환씨가 방송에 나올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명칭으로 자기를 소개하곤 했죠.그때 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도대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뭔가? 부터, 저사람이 하는 영역과 CD는 연관성이 없는데 가져다 붙인다는 얘기부터..제대로된 직함이 없다는걸 의미한다는 조소까지..


새로운 직업(?)들의 명칭은...제겐 아직 익숙치가 않네요.

한국말로 번역되면 이 이질감이 좀 나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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