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S , 상해 추석 풍경, 날씨 참

2018.09.24 19:20

soboo 조회 수:1593

1.

3년전 아이폰6의 급작스러운 먹통사태로 일주일간이나 스마트폰이 없는 혼돈의 카오스를 경험한 뒤로 멀쩡한 폰을 매년마다 바꾸고 있습니다.

1년마다 쓰던 폰을 애플에 주고 신모델을 절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만 이런 프리미엄 애플케어서비스 비용을 또 다시 내면 결국 30%정도 싸게 사는 샘이네요.  클라우드 200G 쓰면서 백업과 복원에 전혀 신경을 쓸 필요가 없으니 매년마다 폰을 교체하면서 생기는 번거로움도 거의 없어요.


암튼 아이폰XS 를 어제 상해의 홍콩플라자에 있는 애플스토어에서 샀어요. 

X에서 XS 로 갈아탄 것이라 별 차이가 없을거 같았는데 

‘골드 간지 대폭발’


X는 실버인가 화이트를 썼는데  XS는 골드가 짱이네요.  애플의 이전 골드와는 다르게 살짝 빈티지 톤이어서 골드라기 보다는  고광택의 다크 브론즈 느낌이고

후면 글라스는 아주 살짝 로즈골드톤인데 전혀 호들갑스럽지 않고 근사합니다.



2. 

중국에서는 추석을 중추절(중추지에)라고 하는데 공식 휴일은 단 하루지만 올해는 토,일요일에 이어져 사흘 연휴가 된 탓인지 존재감이 강하네요.

한국에선 추석때 반달모양의 송편을 먹지만 중국에선 보름달 모양의 월병(위에빙)을 나눠 먹어요.

보통은 따로 사 먹을 필요 없이 선물 받은것만 먹어도 질리게 먹을 수 있는데 올 해 받은 월병중에는 전과 달리 오가닉 컨셉이 많아서 

더 맛있군요.  전통적인 월병은 제 입맛에는 너무 달았거든요.


다른 지역은 잘 모르겠지만 상해에선 이런 명절에는 그냥 좋은 식당을 잡고 주위 지인들, 친구들, 친지들이 우르르 모여 거나하게 만찬을 즐기는게 풍습이고

집에서 한국처럼 차례상을 차리고 제사를 지내고 손님상 차리고 그러지는 않아요. 

설날 (춘절)의 경우에만 주변 친지들 집을 돌아가며 집들이 식으로 같이 밥을 차려 먹는데 그마저도 대부분이  ‘남자들’이 요리를 하고 상을 차립니다.

물론 설겆이도.... 


이러니 이 지역 사람들의 추석은 정말 여유롭고 풍요롭기만 한거 같아요.


어쩌다 보니 몇년만에 한국에 안 가고 상해에서 추석을 보내니 저도 너무 좋네요. 이게 정말 쉬는거구나 싶은, 자알 사는거구나 싶은


3.

연휴 마지막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가을 햇살이 간지럽게 부스러지고 바람은 블링 블링한)  다운타운에서 게으른 점심과 산책을 하는데

완벽한 휴일?  연휴의 끝자락을 사람들 표정에서부터 강제 주입 당하고 왔어요.

아! 그러고 보니 요즘이 바로 상해에서 가장 좋은 날씨, 실내보다 실외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넘처나는 때였군요. 

혹시 상해 여행을 계획중인 분들은 어떤 댓가를 치루더라도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 사이를 노려야 합니다.

그러면 특별한 일정을 짜지 않더라도 100년의 시간이 공존하는 구시가 루프탑이나 노천카페에서 멍하니 죽 때리기만 해도 본전 뽑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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