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어제 새벽에 일기를 쓰고 자고 일어나니 뭔가...뭔가가 허전하다는 느낌이 자꾸 들었어요. 생각해보니 아침에 가야 했던 한화 주주총회에 못간 거예요. 뭐 주주총회에 가서 뭔가 할 게 있는건 아니지만, 우산 같은 사은품이라도 챙겨올까 했죠. 내년엔 꼭 가야겠어요. 



 2.오늘도 황차클럽은 계속 글이 올라왔네요. 솔직히 말하면 나도 황교익을 무진장 싫어해요. 완전 밥맛이잖아요. 한데 또 페이스북에서 그가 몰이당하는 걸 보니 좀 안됐다 싶어요. 


 뭐 '그게 어떤 놈이더라도 사람 가지고 조리돌림해서는 안 돼!'라고 정론을 말하려는 건 아니예요. 나는 황교익의 어그로력의 일부분을 본 것 만으로도 짜증나는데 직접 겪은 사람들은 오죽할까 싶거든요. 그런데...그래도 역시 황차클럽을 만들어서 황교익을 조리돌림하는 건 그만뒀으면 좋겠어요. 황교익의 캐릭터를 생각해 보면요.


 황교익이 멘탈이 강한 사람이라면 오히려 저런 조리돌림을 역으로 기회삼아 개그 콘텐츠로 삼거나, 까야 제맛인 캐릭터로 컨셉을 잡고 활동을 해나갈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정말...황교익은 보면서도 갸우뚱할 정도로 권위에 집착하는 사람이잖아요. 완전 쎈척 하지만 정면이 아니라 측면에서 살짝 두들겨만 줘도 유리처럼 바스라질 것 같은 사람인데...조리돌림도 사람을 봐가며 해야죠. 황교익이 아무리 재수없고 짜증나게 굴었더라도 나였다면 그냥 안 보고 살고 말지 저렇게 작정하고 조롱하진 않을거예요. 멘탈이 약한 놈을 함부로 놀려댔다간 무슨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거든요.



 3.그야 공개되는 비화들을 보고 있으면, 황교익이랑 엮였다면 졸라 짜증났을 거라고 이해는 돼요. 하지만 나는 가만히 보니...그게 황교익이 아이 같은 방어기제를 가져서 그랬다고 여겨지거든요. 문제는, 아이 같은 마인드를 가진 녀석은 남을 공격할 때만 아이같은 게 아니예요. 남에게 공격당할 때도 아이같단 말이예요. 


 상대가 싸가지가 없는 어른이라면 당한 만큼 보복해줘도 되겠죠. 어쨌든 어른이니까 남에게 공격당할 때도 어른답게 대처하든 정신승리를 할테니까요. 어쨌든 어른이니까 작용에는 늘 반작용을 각오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을거고요. 한데 싸가지가 없는 애같은 놈들은 자신이 남에게 했던 걸 그대로 당할 때 완전 멘탈이 박살나버리는 경우도 있어서 말이죠. 나라면...솔직히 황교익을 안 보고 언급도 안 하고 살고 말지 저렇게 조리돌림은 안 할 거예요. 


 저렇게 조리돌림했다가 무슨 일이라도 저지르면 그땐 또 내 마음이 더 아파질 테니까요.



 4.휴.



 5.쳇...듀게 연말모임 말인데, 금요일로 바꾸자는 여론이 강해서 금요일로 바꿨어요. 한데 연말모임을 하면서 톡방을 보니, 갑자기 한분은 회식이 걸리고 한분은 스케줄이 안 맞아서 못 오겠다는 거예요. 내일로 객실을 예약해 버려서 이젠 빼도박도 못 하는 상황인데 말이죠. 그래서 모임 리더로서 말했어요.


 '정말 모임원이 적군요...이따 듀게에 들어가서 질척거리는 글을 쓰겠습니다. 모임에 와달라고 질척대는 글을...'


 휴 그래요. 그래서 또다시 듀게 연말모임에 와달라고 한마디 더 질척거려요. 내일...아니 오늘이군요. 오늘 금요일에 연말모임 있으니 오고싶은 분은 와주세요. 금요일날은 듀나사람들을 위해 잡았으니 혹시 금요일 회식을 하고 술취해서 몸을 못 가누겠거나 들어가다가 택시를 놓쳤거나 하셔도 피난오셔도 돼요! 그냥 놀러오셔도 되고. 아 물론 식량은 가져와야 해요. 그것은 강철의 규칙. https://open.kakao.com/o/gOH2No8



 6.휴...끝나가네요 올해가. 올해는 인싸체험의 해였다지만 그래도 마지막 날은 페이트 그랜드오더 방송을 보며 맛있는 거나 먹을까 해요. 보신각에 가서 종소리를 듣는다거나 하는 정신나간 인싸체험은 안 하려고요.


 신라호텔에서 한잔하고 1월 1일 새벽 2시에 남산을 걸어서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건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보신각엔 안 가요.



 7.늘 말하지만...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 같아요 인생은. 아니 정말 당연한 말이긴 한데...살면 살수록 느끼거든요. 살아있다면 열심히 사는 것 말고 더이상 다른 선택지는 없다는 거 말이예요. 왜냐고요? 열심히 살지 않아도 되려면 열심히 살아야 하거든요.


 뭔가 이상한 말 같지만 진짜 인생이란 게 그래요. 열심히 살지 않을정도가 되고 싶다면 그걸 위해 열심히 살아야 한단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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