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8 17:10
남은 한 해 잘 보내시길 빌면서 제 정기 연말 목록 올려 봅니다.....
Introduction: http://bit.ly/2LDCJ4z
Part 1: http://bit.ly/2GJHxXa
Part 2: http://bit.ly/2QVYXnW
Part 3: http://bit.ly/2SkeV8d
2018.12.28 20:22
2018.12.28 21:51
저는 언제부턴가 과거에 관한 얘기를, 과거의 스타일로 재현해서 보여주는 영화들이 좀 지겨워지더군요.
그래서 <Roma>도 <Cold War>도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어요.
왜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시대의 사람들이 대면한 문제들, 이 시대의 사람들이 감당해야 하는
문제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서 보여주지 못하는 걸까, 왜 우리가 이미 다 겪었고 인지하고 있는
문제들을 비슷한 방식으로 되풀이해 보여주는 걸까 하는 의문이 생겨요.
우리가 겪고 있는 현재에 대한 진단, 우리를 덮쳐오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고민을 영화 속에 담아서
이전과는 다른 독특한 스타일로 보여주기를 바라는 것은 현대의 감독들에게는 너무 과도한 기대인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래서 저는 과감하게 그런 시도를 했던 First Reformed의 폴 슈레이더 감독과
Annihilation의 알렉스 갈랜드 감독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그리고 흑인 문제에 대해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한 Blindspotting이 저에겐 그냥 웃기는 코미디였던 Blackkklansman보다는 훨씬 흥미로웠어요.
올해 저에게 인상적이었던 영화에 뭐가 있었나 생각해 보니 대충 이 정도로 압축되는군요.
1. First Reformed - 각본, 남우주연
2. Annihilation - 감독, 시각효과, 음향효과
3. The Kindergarten Teacher - 여우주연
4. Lean on Pete - 신인남우, 촬영
5. Blindspotting - 신인감독, 음악
Daveed Diggs & Rafael Casal - Easy Come, Easy Go (from <Blindspot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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