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말로 전하는 것도 그렇습니다만, 글로 옮기는 것은 배로 어렵습니다. 
매 달 정모 후기로 곳통받는 이유이기도 하죠(....)

 피아노 연주만큼이나 힘들게 탈고를 했다는 손열음의 말처럼, 
5년에 걸친 <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가 매력적인 이유는 글쓴이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기 때문입니다. 
일정 수준의 경지에 이른 연주자만이 할 수 있는 섬세하고도 깊이 있는 묘사로 가득한 책인데 
전문적 용어?가 등장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갈 수 있는 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등장하는 음악과 음악가들을 궁금하게 만드는 힘도 있고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던 2월 독서모임 주제에 꼭 맞는 책인데, 
그래서인지....솔직하고 거침없는 손열음의 글만큼이나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ㅋ 독서 토론이 펼쳐졌습니다. 

 책을 읽고 그녀의 연주 영상을 본 사람이라면, 손열음이 가진 기량과 열정, 노력에 대해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을겁니다. 
자연스럽게 한 명의 천재가 탄생하기까지 필요한 것들, 그 화려한 성공의 이면에 가려진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고.. 
오랜 시간 동안 클래식음악이 사랑 받아온 이유 그리고 클래식을 향유하기 위한 요건은 무엇인지? (돈이에요
난해하고 추상적인 현대 예술에 대한 진지한 고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클래식음악에 감화되기를 거부하는 세력의 농간으로 
서프라이즈급 카더라 음모론(악마의 주파수ㅠ)에 AI가 지배하는 미래에 대한 아포칼립스적 상상력을 끼얹었더니...
역대급 대환장 토론의 늪으로 빠졌고요. 
간식으로 준비된 마라麻辣와 사포닌에 취하는 집단적 High상태 ㅋㅋㅋㅠ 
이판사판으로 난방 조절이 불가능한 불가마 카페의 한 켠에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훈훈한 결말입니다. 

 유난히 추웠던 날씨ㅠㅜ임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던 정모였습니다. 
저희 모임에 처음으로 발걸음을 해주신 신입 회원님도 계셨고요. 
어색할 틈도 없이 다들 이야기를 나누기에 바빴던 그 날의 기억이...불과 지난 주의 일인데도 왜 이렇게 아련하고 혼란스러운지 ㅋ 
아무쪼록 회원 분들 아프지마시고 건강하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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