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단상

2019.03.04 08:29

칼리토 조회 수:729

겨울이라는 단어를 쓰기에 날이 너무 따뜻해졌습니다. 봄이 왔다..가 아니라 겨울이 끝났다..라고 해야할 것 같아요. 


큰애가 4학년 둘째가 이제 초등학생이 됩니다. 오늘이 대부분의 학교에서 입학식이죠. 꽃다발 준비를 아직 못했는데.. 아침 일이 끝나면 뭐라도 하나 사들고 뛰어가 봐야겠습니다. 


4학년을 맞이한 첫째는 불어난 몸집 만큼이나 자기 표현이 많아졌습니다. 어릴때는 겁 좀 주고 매를 들기만해도 고분고분 말을 들었는데 이제 회초리 몇대에는 꿈쩍도 않네요. 어제는 급기야 가정 폭력, 가출..이란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아버지로써 화가 난다기 보다는 뭐랄까.. 대견하더군요. 제 어릴적을 뒤돌아 보면 같은 상황에서 저는 말도 못하고 그저 매가 무서워서 아버지 말, 혹은 기분을 어기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했던 생각만 나거든요. 대학교에 입학해서도 한참을 그랬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 첫째가 유별난게 아니라 요즘 아이들이 그만큼 많은 정보를 접하고 자기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할 줄 안다고 봐야겠죠. 저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부딪히는 부당하고 말도 안되는 모든 것들에 그렇게 저항할 수 있는 용기를 가졌으면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앞으로는 아이들에게 매를 들지 않기로 했어요. 대화를 하고 규칙을 정하고 어른이 솔선 수범을 해야겠죠. 


3월입니다. 그동안 잘해왔다 생각했던 직업의 불안정성이 높아졌고 다시 전직을 알아봐야 할지 아니면 이 직장에서 살아나갈 방법을 모색해야 할지 결단을 내릴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다행히 엄동설한 칼바람이 부는 그런 때가 아니라 다행입니다. 마침내 봄이군요. 순삭되고.. 여름이 다가오겠지만 그래도 이 짧은 봄을 만끽해야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04684
112443 대주술시대 - [1] 휴먼명조 2019.09.27 212
112442 정경심 압수 과정서 사사건건 마찰 - [14] 휴먼명조 2019.09.27 684
112441 [넷플릭스바낭] 좀 독특한 시리즈 '크리미널: 영국'과 친구들 [7] 로이배티 2019.09.27 468
112440 제니퍼 로페즈 [6] mindystclaire 2019.09.27 446
112439 오늘의 정말 아무 사진 (광고, 만화, 일러스트 등등 ) [2]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09.27 114
112438 서울대 직원 "한인섭 지시로 조국아들 인턴예정 증명서 발급" [19] stardust 2019.09.27 807
112437 샤도네이를 마시고 싶은데 [6] 산호초2010 2019.09.27 350
112436 檢 "가족 권유로 짜장면 아닌 한식 주문" 도야지 2019.09.27 409
112435 [듀나in] 오래여는 회의실 있을까요 뻐드렁니 2019.09.27 151
112434 조국 씨가 거짓말 하는 법 [34] Joseph 2019.09.26 1313
112433 남자의 정의로운 목소리 [15] Sonny 2019.09.26 763
112432 조능희 pd, 나도 압수수색 당할때 검찰 바꿔달라고 했다. [18] 게으른냐옹 2019.09.26 821
112431 부패한 검찰이 정의당도 압박하나요? [1] 호밀호두 2019.09.26 337
112430 윤석열 '조국-수사팀 통화' 알지 못해..檢 "심각하게 보고 있다" [7] 도야지 2019.09.26 575
112429 검찰, 조 장관 압수수색 검사 통화 확인 "신속한 진행 요구…우리도 이해가 잘 안 가" [38] Joseph 2019.09.26 927
112428 자영업자가 본 고용시장에서의 가난요인 (링크) [8] eltee 2019.09.26 754
112427 박상기 전 법무부장관 인터뷰를 보니....조국이 참 [6] ssoboo 2019.09.26 950
112426 자한당 지지율이 신기하게 안오르네요 [7] 존재론 2019.09.26 775
112425 브루스 윌리스와 데미 무어 mindystclaire 2019.09.26 507
112424 자유한국당 ‘저스티스리그 출범’ [5] 룽게 2019.09.26 60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