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3 17:22
모든 영화들이 공통적으로 2시간 내외의 시간에 펼쳐지죠?
그 같은 시간을 써서 만든 이 2시간 남짓에 어쩜 이토록 아름답고 음울하고 신나고 슬프면서
미술적으로도 완벽한 영화가 있을 수 있을까요
시나리오도 편집도 봉준호 영화 중 가장 잘빠졌어요.
시간이 빨리 간다고 하죠. 하지만 킬링타임이 아니라 매 순간을 꽉 채우는 시간들이었어요
오랜만에 영화라는 것이, 단순한 오락거리일 수도 있지만 결국은 예술적인 경험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 소중한 체험이었습니다
정성일 평론가가 한 말중에 '시시한 영화를 보면 그들의 영화도 시시해진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른다' 라고 한 말을 좋아하는데
2시간동안 굉장히 인생이 값지게 느껴졌습니다.
모두 보시기를
2019.06.03 18:00
2019.06.03 18:41
2019.06.03 20:54
창가를 보여주다가, 내려오면서 벽을 비추는 영화의 첫번째 쇼트만으로도 감탄을 했어요.
반지하라는 거주공간이 존재하는 한국에서만 가능한 쇼트이자, 그 하강하는 움직임 하나만으로 앞으로 영화가 어떻게 펼쳐질지를 보여주는,
대단한 쇼트였어요.
2019.06.04 11:47
2019.06.08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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