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2 16:04
요즘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서 감정 처리에 관련된 책이나 강의를 찾아보고 있는데요.
http://www.kmooc.kr 에서 들어볼 만한 강의를 찾았어요.
고려대학교 최기홍 교수의 <현대인을 위한 감정의 심리학>입니다.
이 분은 상담 및 심리치료도 함께 하는 임상심리학자여서 그런지 우리가 실제 생활에서 경험하는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에 관해
상당한 비중을 두어 다루고 있는데요.
2주차 강의에서 웹툰 <미생>의 대화를 인용하며 등장인물의 감정에 대해 해석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우리가 감정을 억누르고 회피하려고 하면 할수록 감정은 더욱 더 강하고 고통스럽게, 우리가 그 감정이 전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일 때까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아요.
3주차 강의에서 우리가 어떻게 감정의 스키마를 형성하고 그것을 변형시켜 나가는지에 대한 설명도 흥미로웠고
5주차 강의에서 고통스러운 감정을 억누르려는 시도는 그 해당 감정뿐만 아니라 모든 감정을 마비시켜 결국 어떤 기쁨도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한 상태에 이르게 한다는 내용이 저에겐 좀 놀라웠어요.
어떤 감정도 그 자체로 잘못된 감정은 없다는 것, 어떤 감정이든 그것이 삶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여 감정이 전하는 메시지를
귀기울여 듣지 않고 회피하거나 억누르며 살아가는 것이 점점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요.
마치 고통이 신체의 어떤 부분에 이상이 있음을 알려주는 것처럼 우리가 느끼는 여러 고통스러운 감정들은 각각 우리가 원하는 어떤 것이
충족되고 있지 않은지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그것을 복원하도록 경고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 그래서 우리가 그런 감정을 경험할 때
회피하거나 억누르지 말고 그 감정들을 대면하고 그 감정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감정이 알려주는 나의 현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5주차부터 11주차까지의 수업을 들으며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7주차 슬픔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됐어요.
지금 수강을 할 수는 없지만 청강등록을 해서 모든 강의 동영상을 볼 수 있어요.
돌아보니 저도 이런 저런 감정들을 회피하거나 억누르며 살아왔고 그래서 삶의 어떤 순간에는 감정이 마비된 듯한,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는
듯한 상태에 놓였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 어떤 감정을 경험할 때 그 감정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좀 더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혹시 이제까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거나 감정이 마비된 듯하고 무감각해졌다는 생각이 드는 분,
다른 사람과 공감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 분은 한 번 이 강의를 들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http://www.kmooc.kr/courses/course-v1:KoreaUnivK+ku_hum_007+2019_A17/course/
[학습하기]를 클릭하면 강의 동영상을 볼 수 있어요.
강의계획서 복사해 왔습니다.
주차 | 주제 | 강의명 | 오픈일 |
---|---|---|---|
1주차 | 감정의 이유 | 1.1 강의 소개 | 3/4 |
1.2 감정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 I | |||
1.3 감정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 II | |||
1.4 나의 감정에 대한 태도 찾기 | |||
2주차 | 감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 I | 2.1 포기하지 않는 감정 | 3/11 |
2.2 감정과 고통 | |||
2.3 감정과 환경 | |||
3주차 | 감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 II | 3.1 감정과 학습 | 3/18 |
3.2 감정과 스키마 | |||
3.3 나의 스키마 찾기 | |||
4주차 | 감정의 뿌리, 애착 | 4.1-1 감정과 애착 | 3/25 |
4.1-2 애착의 종류 | |||
4.2 애착의 종류 | |||
4.3 애착 유형에 따른 감정과 스키마 | |||
4.4 애착의 박탈 | |||
5주차 | 감정과 이성, 통합의 중요성 | 5.1 감정과 이성 | 4/1 |
5.2 감정의 억압 | |||
5.3 '마담 프루스트'로 본 감정의 억압 | |||
5.4 감정의 억압이 필요한가? | |||
6주차 | 삶의 가치로의 통로, 감정 | 6.1 감정과 가치 | 4/8 |
6.2 삶의 방해물인 감정? | |||
6.3 감정이 말하는 내 삶의 가치 찾기 | |||
7주차 | 슬픔, 상실의 메시지 | 7.1 슬픔의 이해 | 4/15 |
7.2 슬픔의 기능 | |||
7.3 슬픔의 강요 혹은 억압 | |||
7.4 슬픔은 필요한가? | |||
8주차 | 화, 불공평의 메시지 | 8.1 화의 이해 | 4/22 |
8.2 화와 편견 | |||
8.3 화의 기능 | |||
9주차 | 화, 질투 시기를 보듬는 방법 | 9.1 화와 자기존중감 | 4/29 |
9.2 질투와 시기의 이해 | |||
9.3 화를 건설적으로 표현하는 방법 | |||
10주차 | 두려움 생존의 메시지 | 10.1 두려움의 이해 | 5/6 |
10.2 두려움과 가치 | |||
10.3 두려움과 재학습 | |||
10.4 내가 두려움을 극복한 예 | |||
11주차 | 고통스러운 감정을 보듬는 방법 | 11.1 고통스러운 감정을 보듬는 방법 I | 5/13 |
11.2 고통스러운 감정을 보듬는 방법 II | |||
11.3 고통스러운 감정을 보듬는 방법 III | |||
11.4 고통스러운 감정을 보듬었던 예 찾기 | |||
12주차 | 긍정 감정의 이해 | 12.1 기쁨과 관심의 이해 | 5/20 |
12.2 만족과 사랑의 이해 | |||
12.3 창의성의 이해 | |||
13주차 | 긍정감정과 동기, 배려에 대한 이해 | 13.1 긍정 감정과 동기 | 5/27 |
13.2 긍정 감정과 행동활성화 | |||
13.3 배려의 이해 | |||
14주차 | 감정에 대한 오해 바로 알기 | 14.1 감정에 대한 오해 | 6/3 |
14.2 감정을 다루는 방법에 대한 생각 | |||
14.3 전체강의 갈무리 |
2019.08.12 23:05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5408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3961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2578 |
125199 | '국가가 부른다' 재밌네요. [1] | 산호초2010 | 2010.06.16 | 2310 |
125198 | 그 분께서 강림하셨습니다. [17] | 8 | 2010.06.16 | 3565 |
125197 | 마라톤 도란도와 헤이스 [1] | 가끔영화 | 2010.06.16 | 2821 |
125196 |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18] | march | 2010.06.16 | 3356 |
125195 | 오늘 도서관에서 빌린 책 [5] | march | 2010.06.16 | 3124 |
125194 | 자전거에 스쿠터 헬멧 쓰면 이상할까요? [16] | 물고기결정 | 2010.06.16 | 3893 |
125193 | 북한 경기 보려고 기다리시는 분들 같이 시간 보내요. [34] | 걍태공 | 2010.06.16 | 2485 |
125192 | 아르헨티나전과 이웃주민 [3] | 알리바이 | 2010.06.16 | 3214 |
125191 | 때 이른 식단 공개 [33] | 벚꽃동산 | 2010.06.16 | 5170 |
125190 | 지금 심야식당 해요 '-' [14] | 유자차 | 2010.06.16 | 3849 |
125189 | 브라질 경기 기다리시는 분들 E3 라이브 보시죠(끝) [1] | 8 | 2010.06.16 | 2495 |
125188 | 장마는 막걸리의 계절입죠. [15] | 푸른새벽 | 2010.06.16 | 3196 |
125187 | 점점 활성화 되고있네요 [3] | 사람 | 2010.06.16 | 2538 |
125186 | 일본의 하야부사 대단하네요. [8] | carcass | 2010.06.16 | 4241 |
125185 | 보고 있기 힘든 영화 - 윤종빈, 비스티 보이즈 [10] | cc | 2010.06.16 | 3883 |
125184 | 북한 vs 브라질 경기를 기다리느라 졸리신 분들에게... [1] | eple | 2010.06.16 | 2407 |
125183 | 정대세 선수 [149] | 앜명 | 2010.06.16 | 7102 |
125182 | [펌] 추억의 라면 모음 (라면의 역사)| [12] | carcass | 2010.06.16 | 7980 |
125181 | [듀나IN] 비욘세 다리를 만들고 싶어요.. [6] | 1q83 | 2010.06.16 | 4845 |
125180 | 맑은 하늘이 좋아요. [6] | 자두맛사탕 | 2010.06.16 | 2384 |
댓글 달리기 힘든 글인 것 같으니 감정 노래 몇 곡 붙여 봐요. ^^
Bee Gees - Emotion
Ella Fitzgerald - Mixed Emo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