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개인적인 글인데다가 아무도 선뜻 대답하기 싫은 글이라서 썼다가 날렸지만



"시즌2"에서 페리의 어머니가 셀레스트의 죄책감을 자극하면서 집요하게 괴롭힌다는건 알아요.


그럼 페리의 성장과정이나 페리나 셀레스트의 과거에 대해서는 더 이상 그닥 정보도 없는건가요?


싸이코패쓰같은 시어머니가 나와서 피해자인 며느리를 가정폭력범인 지 아들을 죽였다고

정신적으로 피를 말리는게 시즌2의 스토리인건가요?


두 사람의 연애 시절에 대한 스냅샷같은 과거 회상씬 정도가 전부인건가요?


그래요, 뻔하지 않아, 그런 병적인 어머니 밑에서 성장한 남자니까 그런거지,,,,,


폐리라는 인간에 대해서 더이상의 심리를 알 수 있을만한건 등장하지 않는건가요? 성장과정도?????


셀레스트의 애증과 갈등에 대해서는 1시즌만 봐도 왜 2시즌에서 괴로워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어요.


지금 1시즌을 다시보면서 느끼는건 셀레스트도 페리 못지 않게 남편한테 집착했다는거에요.

그만큼 떠나고 싶어하면서도 맞고 사는 아내들에 대한 신드롬 운운의 책에서 말하듯,,,그 관계의

악순환에 갇혀있어서인지, 거의 관계 중독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죠..



사실 전 페리가 살아있고 그 사람의 범행에 대해서 좀 더 이 시리즈가 집요하고

치밀하게 파헤치면서 그 사람을 심리적으로 조여들여가는 방식의 시즌2였더라면

충분히 볼만한 서스펜스가 그래도 있었을거라고 믿어요.


그 사람이 빠져나가려고 더 발버둥을 칠 수 있다든가 서로간의 심리적인 게임이라든가

역량있는 작가였다면 시어머니가 대신 악역 노릇을 하느라 등장하고

각 캐릭터의 인생을 위기에 빠뜨리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질질 늘이지 않았을까 싶군요.


시즌2도 충분히 가치있었다는  분은 보지도 않고 무슨 소리냐고 하시겠지만.


그 사람에 대한 복수와 정체 폭로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는건 참 어이가 없을 정도에요.


소설을 잠깐 보고서,,,소설보다는 시즌1이 낫다고 생각했으니. 아~ 어쨌든 아쉽군요.


-그래도 질문은 유효합니다. 메릴 스트립의 심리 고문을 보기 위해 시즌2를 봐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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