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몇 가지 알게 된 것

2024.01.11 16:19

daviddain 조회 수:384

집식구가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 중에 <스코세지이와의 대화>가 있어서 어제 저녁 몇 장 건성건성 읽었습니다. 이제는 스코세이지라고 하네요.


<셔터 아일랜드>까지를 다뤘습니다.


몇 가지 알게 된 것


- 자신이 자라는 동네가 싫고 다른 세계로 가고 싶어 뉴욕대 영화학과를 갔다. 난독증이 있어 책 읽기가 힘들어 영문학은 공부할 수 없었다.


- 그가 그리는 이탈리아 인들의 모습이 폭력적이고 어둡기만 하다는 비판을 듣는데 그것이 그가 본 세계여서라고 한다


- 케이프 피어는 그 때까지 그의 필모 중 백인 중산층을 다룬 유일한 영화. 그들은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같다고 말함


- 케이프 피어에서 로버트 드 니로는 지하실에서 줄리엣 루이스를 타락시킨다. 입에 주먹 넣는 장면은 드 니로의 즉흥 연기


- 택시 드라이버에서 드 니로가 거울 보면서 총 쏘는 흉내내는 장면은 드 니로의 즉흥 연기


- 드 니로는 디 카프리오를 가리켜 "범상치 않는 뭔가가 있는 아이"라고 스콜세지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 둘을 만나게 해 준 것은 마이클 오비츠.



- 그 세대 사람답게 오래된 흑백 영화를 진짜 많이 봤다


놀란이 1970년 생인데 1940년 대의 자크 투르니에 영화를 좋아한다는 것과도 뭔가 통하네요.


놀란도 인터넷 검색보다는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더 많다고 합니다. 


영화야 취미지만 영화보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나무위키나 무료 감상평 읽어 보는 것보다는 때로는 책을 통하는 게 더 얻는 게 많을 수도 있겠네요.


2000년 쯤에 듀나는 스콜세지가 디 카프리오와 작업하는 이유가 돈때문이라고 아주 단정적으로 말한 적 있는데 듀나도 내부 사정을 다 꿰뜷고 있는 것은 아니고 스콜세지 마음까지 읽을 수 있는 거 아니겠죠. 듀나야 디 카프리오 싫어하니까요.


이 외에도 프란츠 리스트는 제임스 브라운같답니다. 전에 더크 보가드가 리스트 역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배우도 참 비관습적인 영화를 많이 찍었죠. 게이임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는 변호사를 the victim에서 연기했는데 논란이 두려웠던 로렌스 올리비에, 제임스 메이슨 등이 다 거절한 영화,




스콜세지의 부모님이 캡 캘로웨이를 좋아했는데 캡 캘로웨이를 등장시킨 재닛 잭슨의  Alright 뮤비







<뉴욕, 뉴욕>은 빈센트 미넬리의 <band wagon> 오마주랍니다. 그 영화에 라이자 미넬리가 나왔죠. 재닛 뮤비에도 시드 채리스가 나옵니다.




band wagon의 프레드 애스테어 vs 그 girl hunt 장면 오마주한 마이클 잭슨의 스무스 크리미널


스콜세지는 bad 뮤비도 감독했죠, 다 아시지만.


계속 읽으면 더 알게 되는 게 많겠지만, 읽어야 할 책들이 더 있어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58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11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582
125344 일종의 취미/near dark [1] daviddain 2024.01.27 148
125343 정치글 [2] Sonny 2024.01.27 301
125342 “배현진, 남일 같지 않아”…이수정 떨게 한 ‘협박 쪽지’ [2] ND 2024.01.27 529
125341 [영화바낭] 20세기의 가난한 사이버펑크, '네메시스'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4.01.27 340
125340 클롭이 리버풀 떠나네요 [5] daviddain 2024.01.26 164
125339 프레임드 #686 [4] Lunagazer 2024.01.26 76
125338 AI시대의 반골기질 & 어느정도까지가 약속대련일까.... [3] 왜냐하면 2024.01.26 408
125337 내일 오후 1시 30분에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마지막으로 상영되는 미지의 걸작, 마누엘라 세라의 <사물의 움직임> 초강추! ^^ [2] crumley 2024.01.26 243
125336 [핵바낭] 또 아무 맥락 & 의미 없는 일상 잡담 [22] 로이배티 2024.01.26 581
125335 내일 공개될 황야를 미리 보고 상수 2024.01.25 333
125334 슈퍼 마리오 형제를 봤어요 [1] 돌도끼 2024.01.25 195
125333 문학전집 여주인공 삽화/삼성당 [2] 김전일 2024.01.25 221
125332 장혜영‧류호정‧박지현이 연출한 '이준석 축사' 부조리극 [5] ND 2024.01.25 597
125331 프레임드 #685 [5] Lunagazer 2024.01.25 66
125330 지옥에서 온 사무라이 흡혈귀 폭주족 [2] 돌도끼 2024.01.25 166
125329 땅위의 에어울프? [6] 돌도끼 2024.01.25 234
125328 에어울프 vs 미그기 돌도끼 2024.01.25 136
125327 뜨거운 영화와 차가운 영화를 연달아보기 [2] Sonny 2024.01.25 305
125326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4] 조성용 2024.01.25 498
125325 인디아나 존스와 아틀란티스의 운명 음악 돌도끼 2024.01.24 10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