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안 가고 있다가 마감 시간 쯤에 1/3 넘길 것 같으면 가서 투표하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위험한 생각입니다.

주민투표에 참여하는 사람의 절대 다수는 오세훈-한나라당-조중동 지지자들입니다.
모집단인 서울 시민 전체의 분포를 왜곡해서 대표하는 것이죠.
(self-selection bias
 http://en.wikipedia.org/wiki/Self-selection_bias )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믿지만,
만에 하나라도 1/3 에 근접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투표에 참여했다면, 
그 중 80~90% 는 오세훈 안을 지지하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거나, 꼴통들의 투표 선동(투표 알바 포함)이 생각보다 효과적이었거나
둘 다인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뒤늦게 오세훈 반대자들이 투표장에 간다 하더라도
대세를 뒤집을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1/3을 못 채워 무효일 것을 1/3을 넘겨 유효가 되게 하고
오세훈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다 주게 될 것입니다.

무조건 끝까지 쌩까는 게 답입니다.

나가리날 게 명백해서 굳이 이런 얘기를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3가지 이유 때문에 이 글을 씁니다.

1. A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꽤 많음.
2. 오늘 들은, '나는 꼼수다' 제14회에서 정봉주 의원도 이 얘기를 하며, 주변의 5명 이상에게 전해 달라고 하였음.
3. 오늘 뉴스를 보니 꼴통들의 대단결이 강화되는 낌새가 있음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