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31 20:31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연애'라는 관계 맺기를 하다보면
정말 사소한 것에서 '아!' 하는 순간이 있잖아요.
이 사람 정말 나를 사랑하는 구나,
혹은 이 사람, 이제 예전같진 않구나. 하는 순간 같은거. (쓰면서 괜히 울쩍해지네요..)
저는 평소에는 지적하지 않던 식사할 때의 습관같은 걸 그에게 무심코 지적당할 때,
눈물을 뚝뚝흘릴 정도로 그걸 절감했거든요.
많이 좋아했기에 좀 더 예민해진 마음 때문인지,
혼자서 이렇게까지 폭주했지요.
"사람이 가장 정이 싹틀 때는 밥먹는 순간이라고 생각하는데
난 이제 이 사람과 밥먹을 때마다 주의해야겠구나.
이 사람은 내가 밥먹을때마다 스트레스받을 거라는 걸 짐작조차 안하고 저렇게 무성의하게 말할 수 있는 걸까?
이제 예전같이 예민하고 섬세하게 나를 생각해주지 않는구나..." 요로코롬..
혹은 사랑받는 순간같은 것에 대한 느낌은
집 앞에 바래다 준 그와 빠이빠이 하고 나서 한번 더 이쯤인가.. 하고 돌아보면
그도 마주서서 손을 크게 흔들어주며 웃고 있을 때 같은거..
비도 슬금슬금 그친 일요일 밤,
그냥 이런 얘기들을 하고 싶고, 듣고 싶네요.
사실 쓰고 있는 글에 영향을 받고 싶은 맘도 없잖아 있네요 하하
듀게 님들은 어떠세요?
2011.07.3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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