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의견을 반박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들이 믿고 있는 불합리를 하나하나 설명하여 생각을 고치려고 한다면 므두셀라만큼 오래 살아도 끝이 나지 않을것이라는 사실을 잘 생각해 보기 바란다. 또한 제 아무리 호의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사람을 바로잡으려는 의미의 말은 이야기 중에 절대로 삼가야 한다. 사람의 감정을 해치기는 쉽지만 사람을 바로잡는 것은 불가능하다고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불합리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을 듣게 되어 화가 날 것 같으면, 이는 두 피에로가 주고 받는 희극의 한 장면이라는 식으로 상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면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세상을 교도하기 위해서 세상에 태어난사람이 아무런 상처도 없이 지냈다면 그 사람은 행운아였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쇼펜하우어 '인생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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