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속 하고 있는줄도 모르던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함당 논의가 종료되었대요. 결렬이나 파행이 아니라 종료랍니다. 더이상 논의 안할거라고.

권은희가 '이럴거면 그냥 안대표만 입당시키지 그러냐' 라고 했다고 해요.

솔직히 안철수 대표 지지율이 2-3% 정도 나오는데, 국힘내에 그정도 지지율 나오는 사람 많거든요. 

지금와서 굳이 국민의당이랑 합당하면서 지분 챙겨주고 경선룰 조정하고 그럴 필요가 없죠.



2.

이준석이 SNS에 국당쪽 조건을 밝혔는데


- 당명 변경

- 29개 당협위원장 공동 임명

- 시도당 위원장 임명

- 대선 선출 당헌당규 변경

- 당 부채 승계

- 사무처 당직자 승계

- 포괄적 차별금지 요구


여기서 문제가 된건 당명 변경과 대선 선출 당헌당규 변경이라고 합니다.

당직자 및 부채 승계는 어느정도 국힘쪽이 받을 생각이 있었고, 위원장은 사무총장끼리 협의해서 결정하자고 했는데, 차별금지 요구는 뭔소린지 모르겠고, 당명 변경이랑 대선 선출 규정 변경은 못 받는다고...


대충 보면 안철수 대표의 요구(당명 변경, 대선 후보 선출)이 안 먹힌거 같고, 국당 당직자들이 원한건 대충 협의가 된것 같아요.


SNS의 안철수 지지자들의 반응은 당연히 국힘을 욕하고 이준석 대표를 욕하는데, 일부 권은희 원내대표가 협상을 결렬시킨건 쿠데타라는 반응도 보이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국당 지지자는 못본것 같습니다. 안철수 대표 개인의 지지자만 보임)


일단, 당명 변경이나 대선후보 선출 규정 변경이 가장 큰것이고 국힘이 받아주기 힘든것이기도 하지만.. 국당 입장에서는 저건 중요한게 아니거든요. 어차피 합당하면서 지분을 얼마나 챙기느냐인데 당직자 승계도 하고 부채 승계도 하고 위원장도 협의해서 임명하기로 했으면 안철수 개인의 대선후보 욕심을 제외하면 다 받아준거거든요. 당명 변경은 안철수 대표가 국힘에 흡수가 아닌 당대당 통합이라는 가오 잡기를 위한 것이고, 현재 5:5의 여론조사 비율을 더 늘려달라는 것도 국힘내 지분이 없는 안철수 대표가 개인 인지도로 경선을 치르겠다는 것이니까요.

권은희는 쿠데타가 아니라, 안철수를 위해 자신의 이익을 걷어찬거겠죠.

아니 그런데 이정도면 권은희가 '이럴거면 안철수 대표만 입당시켜라' 라는 말을 왜 한건지 모르겠어요?




3.

이준석 대표가 안철수 대표한테 대표끼리 만나자고 하는데...

안철수 대표가 이준석 대표를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이준석 입장에서는 스스로 '안잘알' 이라고 할 정도니까..

다른 사람 없이 1:1로 만나면 내 혀로 안철수 대표를 꼬실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 같아요. 

바른미래당 생활 하면서 안철수 숱하게 겪어 봤으니까요.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절대 받으면 안되는 제안이겠죠.



4.

안철수 대표는 국힘과의 합당 보다는 #철석연대 쪽으로 힘을 쏟을 것 같다는 전망입니다.

그런데, 윤석열도 대통령이 되고 싶고, 안철수도 대통령이 되고 싶은데 둘이 연대가 가능한지?

과거 DJP 연합이 있긴 했는데, 2년 정도 가고 깨졌고...

현 지지율 추세를 보면 윤총장이 당연히 대통령이고, 안철수가 총리인데...

윤석열 대통령은 그려지는데, 안철수 총리는 안그려져요.. 차라리 거꾸로면 모를까.



안철수가 윤석열에게 줄 수 있는건, 자금과 조직, 지지인데

윤총장 선거자금으로 25억인가 모였다니 자금이 딸릴 것 같지도 않고

조직은 뭐... 지금 윤총장 눈앞에 국민의힘이라는 거대 야당 조직이 왔다갔다 하는데, 3석짜리 미니정당 조직이 눈에 들어오겠습니까.  지금 윤캠프랑 국힘 조직이랑 규모가 얼마나 차이나는지도 모르겠고.

지지는 뭐... 우리 안대표님 요즘 2-3% 나오잖아요? 윤총장이 그 숫자에 목멜 상황도 아니고.


애초에 #철석연대를 하려면 윤총장이 국힘에 입당을 안하고, 안철수 대표가 대선출마 포기하고 차차기를 약속 받거나, 최소 내년 지선때 서울시장 밀어준다는 전제가 필요한데... 윤총장은 언젠가는 국힘 입당 할 수 밖에 없고, 윤총장이 차차기 약속을 해줄 위인도 아니죠. 

안될거 왜 자꾸 미는지 모르겠습니다.

윤총장이 다른건 몰라도 안철수는 커녕 그 뒤에 숨은 이태규 말도 먹힐 사람은 아니잖아요?



5.

국당이라는 조직이 유지되고, 안철수 개인의 인지도를 유지하려면 이번 대선에 나갈 수 밖에 없는데..

현 지지율 2-3%로 대선 출마가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철석연대 없이 대선 스킵하고 지선으로 가는게 현실적이냐..? 이번 대선 안나가면 한물간 안철수가 되기 때문에 지선 출마도 어렵죠.



안철수 대표가 대선때 이회창, 이인제 역활을 하게 될까... 아니면 정계은퇴를 하게 될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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