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후 푸념1

2021.07.29 16:37

존프락터 조회 수:542

저는 예술 계통의 입시 학원 강사에요.

3년 정도의 나쁘지 않은 수준의 경력 + 이쪽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알아주는 국내 학위를 가지고 취업했어요. (입시학원인지라 강사의 출신 학교가 가장 주요한 입사 조건 중 하나랍니다)

1 사실 저는 썩 좋은 강사가 아닙니다.

1 재능없는 아이들의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한계를 느끼고요. 한마디로 답답하고 짜증납니다.

1 저는 약았게도 이런 제 맘을 잘 숨기는 편입다.

1 마음 같아선 몇몇을 그만두게 하고 싶어요. 그친구들을 위해서라도요

1 본인은 을로서 계약한 일개 강사기 때문에 그럴 엄두도 당연히 못냅니다.

1 안될 것이라는 것을 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이 산업은요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스스로를 매일 같이 속여야 진행되는 사업이에요

1 그럼에도 혹시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노력은 합니다. 작은 변화라도 이끌어내려 r=vd 까지 동원하며 노력합니다만 역부족입니다

1 정말 저의 실력 부족인 것 같기도 합니다

1 종종 이런 찝찝함에 생각이 많아집니다

임금님귀는 당나귀귀입니다. 푸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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