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8 13:15
황교익은 평론가가 아니라고 전 봅니다.
평론가가 아닌데 評論家然하고 다녀서 이 사단이 난 거라고 봅니다.
왜 평론가가 아니라고 보냐 하면,
황교익의 음식에 대한 평은 人相批評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설탕 논쟁에서 드러났지만,
황교익은 음식에 설탕이 들어갔는지를 감별할 미각이 없고,
어떤 PD의 주장에 따르면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구별하지도 못합니다.
천일염 논쟁에서는 다행히 입장을 신속히 바꿔서 욕을 많이 먹지는 않았지만,
천일염/정제염에 대한 뚜렷한 이해나 입장이 처음에는 없었습니다.
음식에 대해 이 정도의 낮은 이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그의 평은 人相批評 이상의 것이 나오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입으로 맛있는지 여부를 판별하지 못하는 음식에 대해서는 고정관념에 기대어서 음식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알쓸신잡 시즌1에서 평양냉면을 먹는 장면입니다.
황교익은 평양냉면이 "슴슴"한 맛으로 먹는 것이라며 "슴슴하다"를 몇번 반복해서 말합니다.
유시민, 김영하, 정재승, 유희열은 맞장구는 쳐주지만 맛은 별로 없어하는 듯 보였습니다.
솔직하게 할말 하는 성향의 유시민씨가 한 마디 할 것 같았는데, 참는 것처럼 보인 것은 제 느낌이었겠죠.
이후 옥류관 평양냉면이 그다지 "슴슴한" 맛은 아니었다는 게 이후에 밝혀지죠.
이용재씨의 '한식의 품격'을 읽어보면,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재료의 화학적 변화까지도 기술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서구의 음식비평은 화학적 기전까지 실험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바탕으로 하는 수준이 보편화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황교익의 人相批評과는 많이 다르지요.
별론으로, 황교익과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하면서 황교익에게 망신을 주고 있는 어떤 PD는 윤리의식이 희박한 것 같아요.
PD의 직업윤리 중에 프로그램 제작 중에 일어난 일을 공개하지 않는다라는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암묵적으로는 어느 정도 사생활은 지켜준다는 기대들이 있지 않을까요?
2018.12.28 13:23
2018.12.28 16:34
한국 음식 문화가 너무 한쪽으로 쏠린다 싶을 때 그런걸 지적해줄 황교익 씨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가끔씩 헛소리(대표적인게 엄마 손맛이나 사회적 자폐)를 하더라도 그러려니 했는데, 요즘은 지긋지긋합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이 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신이 틀렸을 때 이를 받아들일 능력이 전혀 없다는 점이죠. 다행인건 알고 보니 황교익씨를 대체할 평론가가 충분히 많더라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이해림 칼럼니시트와 이용재 평론가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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