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료원에서 시험 보고 왔어요

2012.09.13 20:05

steves 조회 수:8434

한국영상자료원을 처음 알게 된 이후로 줄곧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곳이었는데 안정된 소규모 공공기관의 특성상 대규모 공채는 없고 충원 형식의 채용만 있다고 해서 짐짓 포기했던 곳이죠. 그런데 딱 채용 공고가 나와서 지원을 했는데 운 좋게 서류통과가 되어서 오늘 필기시험을 보고 왔네요.

일단 느낀 점은... 정말 제대로 일 잘하는 인재를 뽑고자 하는 영상자료원의 뜻이 느껴졌어요. 필기는 논술시험과 영어번역 및 작문 시험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둘 다 영화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식견과 확실한 영어실력이 없으면 손 대기도 어려운 문제더라구요. 겨우겨우 쓰기는 했는데 영어시험 풀면서는 정말 진땀이 좀 났어요.

듀게 분들 중에도 지원한 분이 있지 않을까 해서 조심스레 기다려봤는데 관련 글이 안 올라와서 올려요. 한국영상자료원은 디지털미디어시티의 특성상 늘 주변이 붐비지만 황량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래도 그곳에서 일하면 보람차고 좋을 것 같다고 다시금 느꼈습니다. 건물 자체도 무척 좋구요.

채용 관련해서 직원 분이신 nixon님께서 글을 올려주셨던 것으로 아는데 사실상 눈팅 유령회원에 가까운지라 댓글도 못 달았네요. 서류통과된 인원은 30명인데 최종 합격은 1명밖에 안 되니 너무 희박한 확률이어서 사실 시험 볼까 말까 고민했는데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다음주에는 면접인데 최선을 다해봐야겠죠. nixon님께 후배로서 인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ㅎㅎ 다만 서울에 살지도 않고 집에서도 너무 멀어서 되어도 주거문제 때문에 고민이라는 김칫국 생각만 하고 있어요.

응원해주세요.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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