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연세에 비해 대단히 정정하신 편이라

치매가 왔음에도 내심 마음 놓고 있었어요.

내년 결혼식까진 문제 없을거라 낙관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찾아뵜을 때

절 보시고 제 이름이 나오기 전에

삼촌이름이 먼저 나오는 걸 보고 조금

두려워져서 연락을 잘 못드리다

최근에 연락을 시도했는데

전화를 안 받으셔서 알아보니

할머니 치매가 심해지셔서

전화가 울려도 반응을 못하실 때가 많아졌다고

해요...그 뒤로 연락을 계속해보는데

전화기가 아예 꺼져있네요...

내년 결혼식까지 건강하시길 빌었는데

절 기억도 못하실까봐 두렵네요...

어렸을적 절 키워주신 할머니라

애착도 크고 감사한 마음도 큰데...

요즘 마음이 너무 안 좋습니다.

더 자주 연락드릴걸...

몇달전 아내랑 부모님과 찾아뵌 게 그나마

다행이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51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05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719
116512 거리두기 잡담... (폭식, 폐허, 결혼) [3] 여은성 2021.07.22 621
116511 넋두리 [7] 어디로갈까 2021.07.22 607
116510 태어나서 첨봐요 [3] 가끔영화 2021.07.22 352
116509 안지마 무서워-2편(시간) [3] 사팍 2021.07.22 289
116508 올림픽 개막식 디렉터가 홀로코스트 조롱 [1] 사팍 2021.07.22 540
116507 남자가 사랑할 때 (2014) [3] catgotmy 2021.07.22 369
116506 [강력스포일러] 새벽의 '피어 스트리트 파트1 : 1994' 단문 바낭 [26] 로이배티 2021.07.22 544
116505 커플룩 할머니 [2] 가끔영화 2021.07.22 404
116504 피어 스트리트 3은 빨리 나왔네요. [2] 미래 2021.07.22 288
116503 미나리 감독 "너의 이름은" 실사화 하차 [1] 사팍 2021.07.22 797
116502 왜 오해살만한 말을 해가지고... [4] 사팍 2021.07.21 856
116501 예전에 이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어느 분께 제 전재산을 드린 일이 있습니다. [2] 무무무 2021.07.21 1057
116500 코로나는 다들 어디서 그렇게 걸리는건지.. [3] 고요 2021.07.21 781
116499 민주당 재집권에 대한 혐오와 공포. [42] ND 2021.07.21 1261
116498 일본에 대한 궁금증 [12] 하워드휴즈 2021.07.21 765
116497 바낭) 정신과 이야기 [6] 하워드휴즈 2021.07.21 446
116496 심심해서 알아본 오늘 세계 주요도시 최고 온도 [10] tom_of 2021.07.21 725
116495 무뢰한 (2015) [5] catgotmy 2021.07.21 420
116494 <축구>네별이 daviddain 2021.07.21 286
116493 (영화바낭) 어른들은 몰라요, 박화영. [2] 왜냐하면 2021.07.21 41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