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으로 이사한 첫 날

 책장을 정리 중인 자매의 대화.

 

 -언니 책 좀 꽂게 건내줘봐~

  (책을 건낸다)

 -아니아니 그거 말구 빨간색 책부터 다 줘바

 -음? 왜?

 -색깔별로 꽂아놔야 예쁘지~!

 -종류별로 꽂아놔야 편하지 않아?

 -ㅎㅎ 그건 읽는 사람들 얘기구... 보기좋으라고 꽂아놓는 거니까 잔말말고 저 빨갛고 두꺼운거 부터 줘바!

 (민음사 거장과 마르가리타를 가르킴)

  


그리하여 현재 책장의 순서는

호크니의 <다시 그림이다> 옆에 <내 몸에 뚱보균이 산다>가 꽂혀있....ㅠ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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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직업 : 인테리어 디자이너 / 스스로 자처하는 sns 허세녀

언니의 직업 : 프리랜서 글쟁이 / sns 무능자


뭔가 이해가 가기도 하는 상황적 상황.

여러분은 어떤 기준으로 책을 꽂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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