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 32 잡담

2023.12.01 12:54

돌도끼 조회 수:144

1983년에 일본의 유명 악기회사 야마하에서 FM음원 방식의 디지탈 신서사이저 DX7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불티나게 팔려서 그길로 아날로그 신서사이저의 시대가 쫑났다고 하네요.

일본의 또다른 악기회사인 롤랜드는 그때문에 타격을 입었습니다. 야마하가 시장을 다 먹어버리다시피 하는 바람에...
FM 음원은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개발한 걸 야마하가 독점계약해서 쓰고있었습니다. 그래서 비싼 전문가용 악기에서부터 싸구려 게임용까지 FM 음원 쓰는건 죄다 야마하에서 만들었죠.
롤랜드도 FM 음원을 탐내고는 있었는데 야마하가 선수쳤다고 해요. 그것도 한참 먼저...

빡친 롤랜드는 자신들이 직접 새로운 사운드를 개발합니다. PCM을 활용하는 거였습니다. 진짜 악기 소리를 녹음해서 재생하는거.
근데 80년대 초의 컴퓨터 기술로는 PCM을 제대로 쓰는게 무리였습니다. 샘플링 기술 및 압축 기술 메모리 용량이 다 미비해서. 그래서 악기 소리중에 핵심부분만 추려서 샘플로 만들고는 그걸 불러내 재가공하는 방식으로 소리를 냈다고 합니다. 롤랜드는 이걸 LA 음원이라고 이름붙였습니다.

FM 음원은 주파수 조작으로 소리를 합성하는 방식으로 이론상 수억만가지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FM 장비 하나만 있으면 수백개 악기 소리를 다 커버할 수 있었죠. 하지만, 한계도 분명했는데 아무래도 합성해서 만든 소리니 실제 악기와는 대충 비슷할 뿐 차이가 많이 났고, 펀치력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북소리 계통에 취약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FM 음원을 쓰는 장비들은 PCM으로 샘플링한 드럼세트를 겸비해서 약점을 보완하고 있었고요(다만 제일 유명한 FM 장비인 애드립은 FM 칩들 중에서도 가격대가 바닥에 근접해 있는 물건이라 그런 거 없었습니다.)

LA 음원은 약간이라도 실제 소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순수하게 합성으로 음을 만들어내는 FM 음원과는 상대도 안되게 리얼한 소리를 낼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기계음 같은 느낌은 남아있지만 그래도 세상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막귀들이 듣기엔 실제 악기 소리와 거의 다르지 않게 들렸죠. 특히나 드럼음의 박력은 FM 음원 따위와는 감히 비교도 안될 수준... 기타 이런저런 (저는 이해하지 못하는) 신기술도 적용되고요.
한편, FM 음원은 제대로 이해하고 완벽하게 사용하려면 공돌이 머리가 필요하다는 것도 단점이었다고 해요. 일반적인 인식으로 음악하는 사람들은 그쪽 머리가 아니잖아요. LA 음원은 그런 단점도 보완이 되었다고...ㅎㅎ

롤랜드는 87년 LA 음원을 이용한 악기를 내놓으면서 보급형으로 MT-32를 같이 발표했습니다.
그시기에 일본에선 워드프로세서 기기와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으로 데스크탑 출판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었습니다. 그걸 흉내내 롤랜드는 데스크탑 뮤직이란 선전문구를 들이밀며 새로운 시장개척을 시도합니다.
컴퓨터(워드)만 있으면 출판과 관련된 일을 개인 단위에서 할수있다는 데스크탑 출판처럼, 컴퓨터와 MT-32만 있으면 누구나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MT-32는 미디 모듈이라 생긴게 걍 네모난 상자에 단추 몇개 달린게 다입니다. 겉보기로 봐선 악기같아 보이지도 않죠. 이것만 가지고는 소리를 내지도 못합니다. 대부분의 전자악기는 연주가 가능한 인터페이스(기타 줄이라든가 피아노 건반이라든가)가 같이 붙어있어서 그걸 치건 뜯건 해서 소리를 내지만 미디 모듈은 혼자서는 소리를 못내고 다른 전자악기나 컴퓨터에 붙여야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그걸 이용해서 아예 컴퓨터만 가지고 소리를 내라고, 음악에 뜻은 두고 있지만 전문적인 악기를 살 정도의 열의까지는 없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한 마케팅이었죠.
그래서 전자악기 치고는 파격적으로 싼 가격에 내놓았고 일본에선 먹혀서 꽤나 히트했다고 해요.

근데 바다 건너 사람들이 이 물건의 또다른 용도를 개발합니다.
시에라에서 IBM PC용 게임음악 장비로 MT-32를 채택한 거였죠.
시에라는 헐리우드 작곡가를 기용해 영화음악을 만드는 식으로 음악을 제작한 게임을 88년에 발표했고 이게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업계 사람들한테요.
일반 소비자에겐 전혀 어필이 안되었어요. 왜냐면 비싸서. 전자악기 치고는 싼 가격이었다고 해도 컴퓨터 주변기기, 더구나 게임용 추가 장비로는 감당이 안되는 가격이었어서....

어쨌거나 업계 사람들은 MT-32의 퍼포먼스에 감명을 받았고 그후 차츰 미국의 메이저 게임회사들이 MT-32를 지원하기 시작합니다. 거기 자극받은 일본 게임 회사들도 89년부터 MT-32를 지원하는 게임을 내놓게 됩니다.

일본은 대부분의 컴퓨터가 FM 칩을 기본으로 달고 나오는 터라서 그렇게 적극적으로 MT-32를 사용하지는 않았는데, 미국은 어차피 소리를 들으려면 사운드카드를 사야하는 처지였어서 게임 회사들이 다양한 사운드 옵션을 지원하는 김에 상위 옵션으로 MT-32를 챙겨준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적극적인건 역시 시에라였고 90년 부터는 오리진같은 회사도 동참. 이 회사들은 MT-32용으로 사운드를 작성해서 다른 장비에서는 비참하게 열화된 소리를 들어야했고, 루카스 같은 회사는 일단은 애드립 지원 게임을 출시한 다음에 패치를 배포해서 화끈하게 업그레이드 된 MT-32 사운드를 들려주는 방식을 썼습니다. 마이크로프로즈 같은 회사는 애드립이건 MT-32건 소리가 별로였고...

시에라 덕에 적어도 미국에선 MT-32가 게임 음악의 표준장비가 되었고 롤랜드는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시장을 얻게되었죠. 그래서 아예 게임하는 데 쓰라고 효과음을 잔뜩 추가한 업그레이드판인 CM-32L을 출시하기도 하고 나중엔 아예 박스 뚜껑도 따버리고 사운드 카드 형태로 만든 LAPC-I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뭘 내놓았건 팔리진 않았습니다. 비싸서.
(여담으로 LAPC-I는 IBM용이라는 의미로 I가 붙은 건데, 이걸 다들 숫자 1인줄 알고있었더라는... 그당시 나왔던 게임 회사들의 셋업 메뉴나 매뉴얼에도 죄다 1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91년엔 범용미디가 지정되고, 롤랜드는 범용미디 1빠로 사운드캔버스를 내놓았습니다. 92년부터는 점차 컴퓨터 게임 업계에서도 사운드캔버스를 쓰는 업체들이 생기기 시작해 93~4년쯤 되면 완전히 범용미디로 넘어가게 되면서 MT-32는 시장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범용미디가 나온건 미디의 호환성 때문이었죠. 모든 컴퓨터 관련 물품이 그러하듯 미디 모듈도 회사간에 호환성이 없었습니다. 한 회사에서 나온 미디를 가지고 용빼서 기깔나는 음악 하나 뽑아놨는데 다른 회사 미디에 연결해 틀면 말짱 꽝이 되는...
컴퓨터 게임 업계에서야 닥치고 MT-32 하나로 대동단결되어 있던터라 호환성 문제따윈 아예 생각도 안했지만요.

거기다 범용미디 장비들은 MT-32 보다 더 나중에 개발된 것들이라 전부 PCM 기반이었습니다. 그사이에 기술이 발전해서 이제 PCM을 그냥 쓸 수있게 된거죠. 그래서 PCM 쪼가리만 사용하는 MT-32에 비하면 더 자연음에 가까운 소리를 냈습니다.(막귀인 저는 범용미디로 돌아가는 엑스윙의 음악을 쳐음 들었을 때 스타워즈 시디 틀어놓은 줄 알았더랬습니다ㅎㅎ)
소리도 더 리얼하고 호환성까지 확보된다는데 당할 수가 없죠. 그래서 MT-32는 밀려납니다.

사실은, 사운드캔버스고 뭐고 범용미디 모듈도 안팔렸어요. 비싸서.
하지만 범용미디는 컴퓨터 게임의 표준사운드가 됩니다. 웨이브테이블 미디가 등장하면서.

범용미디는 PCM을 사용하고, 사운드블래스터가 하는게 뭡니까. PCM 재생이잖아요. 그래서 사운드카드 만드는 회사들이 미디를 흉내낸 제품들을 내놓았고 이걸 (진짜 미디는 아니지만) 웨이브테이블 미디라고 홍보했습니다.
웨이브테이블 미디는 사운드카드에 추가금 좀 더 쓴다는 감각으로 살수있는 가격대였어서 드디어! 보급되는데 성공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때 미디 소리를 처음 들었죠(저도 포함ㅎㅎ)
막귀들이 듣기에는 웨이브테이블 미디와 훨씬 더 비싼 진짜 미디 소리는 하나도 다를게 없었어요.

글구서는 사운드카드가 더 발전하게 되면서... 귀찮게 무슨 악기소리 샘플링하고 그럽니까. 걍 음악을 통채로 다 녹음했다 재생하면 되지. 그렇게 컴퓨터의 모든 소리가 다 PCM으로 처리되게 되면서... 범용미디가 군림한 기간은 얼마 안됩니다. 체감상 진짜 짧았어요. 그렇게해서 컴퓨터에서 미디 사운드는 완전 퇴출....
(스타워즈 특별판이 개봉되고 국내에도 스타워즈 사운드트랙이 출시된바, '진짜' 시디 소리를 들었더니 범용미디 따위는 역시나 기계가 흉내내는 소리에 불과했어요ㅎㅎㅎㅎ)

MT-32는 현역이던 시절에는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 없어서 소리를 들을 수 없었고, 범용미디 시대에는 호환성이 없어서 소리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악기소리 순서를 재배치하는 걸로 최소한의 호환성은 맞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기기만 사용되는 동안에는 사람들이 그 기기의 온갖 기능을 다 쓰는 건 물론 편법까지 써서 막 사용법을 쥐어짜내잖아요. MT-32도 마찬가지라 고유기능은 물론이고 버그까지 이용해서 소리를 냈기 때문에 범용미디로는 커버가 안되었던 거죠.
(제가 기억하는 범위에선 범용미디에서도 쓸만한 소리를 들려줬던 MT-32 게임은 키란디아 1편, 프린세스 메이커 1편, 듄 1편... 정도ㅂ니다.)

거기다 MT-32는 신서사이저 기능이 있는 미디 모듈이었습니다. 사용자가 직접 소리를 만들어 넣을 수 있었죠. 범용미디는 내장된 소리만 불러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대신 내장 악기 소리가 더 많았죠) 그래서 MT-32 열심히 쓰는 사람들은 내장음색 말고 직접 만들어넣은 음색을 쎴죠. 그걸 범용미디에서 들으려면 범용미디 샘플롬 안에서 최대한 비슷한 소리가 나는걸 찾아서 맞춰줘야하는 거라 게임별로 패치해야 했습니다.(시에라와 오리진 게임 일부 제외하곤 패치같은 거 보통은 안나왔습니다)

그리고 패치도 악기소리 한정이죠. 효과음인 경우 범용미디에 동일한 효과음이 없다면 도리가 없습니다. 만들어 넣은 효과음이면 더욱...(시에라에서 공식적으로 낸 범용미디 패치도 효과음은 지원안합니다)

MT-32가 게임용으로 사용되던 초기에는 순수하게 음악용으로 주로 쓰였습니다.
시에라에서 낸 실피드 같은 경우 음악만 미디로 나오고 효과음 일체가 피씨스피커(!)로 나왔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게임 회사들은 MT-32가 효과음 용으로도 꽤 쓸만하다는 걸 알게됩니다.
윙코맨더 같은 게임은 게임속 폭발음이나 총격음도 전부 MT-32로 내고있는데 애드립의 FM 모드로는 음악은 어느정도 그럴듯하게 흉내내지만 효과음은 쉭쉭거리거나 칙칙거리는 소리로만 들리죠. 스트라이크 코맨더의 미션팩에서부터 효과음을 사블 PCM으로 분리해서 좀 그럴듯하게 들리게됩니다.
엑스윙은 사블을 효과음용으로 활용하는 게임이지만 엑스윙이 날아가는 소리나 폭발음등을 MT-32로 처리해서 사블에서는 김빠진 소리가 나고, CD롬 버전에서 폭발음을 PCM으로 처리하도록 업그레이드 됩니다.

애드립 시절에는 두말할것 없이 MT-32가 애드립을 압살했지만, 사블이 본격적으로 사용되면서부터는 약간의 과도기가 있었는데요.
안그래도 비싼 사운드카드/미디를 둘 다 달아서 쓴다는 걸 상상하기 힘든 때였어서 게임이 한번에 한가지 사운드 옵션만 지원했으니까 사블효과음과 미디 음악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했죠.
효과음용으로도 초창기 사블에 비하면 MT-32가 더 나았지만(음질이나 스테레오 지원 문제등) 문제는 음성이었습니다. MT-32에서는 비명소리나 감탄사 정도의 단순한 음성밖에는 처리할 수가 없었으니 쏼라쏼라하고 스피치를 강조하는 게임에서는 도리가 없었죠. 그래서 MT-32로 박력있는 음악을 들을것이냐 사블로 실감나는 사람 목소리를 들을것이냐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더 안좋은 건 효과음 일체를 사블로만 지원하는 게임도 있었죠.

차츰 음악과 소리를 따로 설정하는 게임들이 늘어났고, 범용미디 시대쯤 되면 그게 표준이 됩니다. 뭐 어차피 조금만 더 지나면 음악이고 효과음이고 다 PCM으로 처리하게 되지만요.

뭐 어쨌든... 그래서 MT-32의 소리는 꽤 오랜기간동안 대부분 사람들에게 미지의 영역이었습니다. 범용미디에서 MT-32 전용 게임을 돌려보곤 완전히 엉뚱하게 변형되서 나오는 소리를 듣고 MT-32의 성능이 형편없다고 오해한 사람들도 꽤 있었죠. 뭐 구식기종이니 범용미디 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거야 당연한 거겠지만, MT-32의 군림기간에 MT-32 전용으로 만들어진 소리는 MT-32계열에서만 제대로된 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니까요. (범용미디 시대에 나온 것 중에도 MT-32로 소리를 만들고 범용미디로 변환한 것도 꽤 있어서 그런 것들은 MT-32에서 더 나은 소리를 들려주기도 합니다.)

도스박스가 나온 뒤로 자매 프로젝트로 MT-32 에뮬레이터가 나왔고 그제서야 사람들이 MT-32 소리가 이랬다는 걸 알게되고, 재조명을 받게됩니다. 에뮬레이터로 만족못한 사람들이 실물 중고를 구하기도 했고요.
지금와서는 오히려 역전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윈도우에서 미디 지원기능 자체가 삭제되어버렸기 땜에 범용미디도 에뮬레이터로 돌려야하는데 MT-32 에뮬레이터가 범용미디보다 재현율이 더 좋다는 거죠.

뭐 어차피 30여년 전 물건이니까 지금와서 소리를 들어본다고 딱히 좋다고 느끼긴 어렵겠지만, 도스.시절에 들었던 FM 사운드를 기억하고 있다면 그 차이를 느껴볼 수는 있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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