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5 23:23
고릿적 표현대로 하자면 듀9입니다.
제가 뭐 식견이 있어서 비교하는 글을 쓰겠다는 목적이 아니고요.
다음 대선 구도가 가시화 되는 시점에서 뭐 이준석이나 홍준표나 저쪽이 지지고 볶는 건 제 입장에서는 별로 관심 영역은 아니라서
(물론 어쨌거나 국힘 계열 후보가 누가 되느냐 하는 점 정도는 궁금할 수 있긴 하죠)
민주당 외의 사람 입장에서는 요즘 민주당 경선 구도에서 이해 안 되는 점이 많아서요.
일단 지지율 높은 후보가 이재명이라는 건 알겠어요.
그런데 소위 문빠라고 하는 집단에서는 이재명을 아주 비토하고 이낙연이 당연히 다음 대선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더라고요?
음 뭐 그래요 이재명보다는 이낙연이 문재인 정부의 방향성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아보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재명에 대한 악의 넘치는 비판은 대체 왜 그렇게까지? 하는 게 의문의 첫번째
한편 이재명 자체를 보자면 어느 정도의 정치력과 능력이 있는 인물인 것은 맞지요.
성남 시장에서 경기도지사까지 소위 업그레이드 무난하게 했고요.
그렇지만 국힘과 민주당 사이에 그래도 근소하나마 차이가 있다고 보자면, 그런 맥락에서 이재명이 바람직한 민주당계 대선 후보라고 보기 힘들지 않나요?
왜 그렇게 지지율이 높지요? 하는 궁금증이 두번째이자 가장 큰 의문이자 핵심
(아마 여기서 보통의 민주당 성향과 반민주당인 저의 판단이 갈리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플러스, 추미애가 대선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추미애 개인에 대한 판단과 별개로 현 민주당 구도상 노무현 탄핵의 주역 중 하나인 추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는가, 한계가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대권 욕심이 있다는 건 알고 있어요. 별로 관심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뻔히 보이더라고요.
다만 이러한 약점을 추미애도 알고 있을 거에요. 그럼에도 이번 대선에서 출마 선언을 한 데에는 여러가지 판단이 있었겠지요.
제가 궁금한 것은 아까 말한 소위 문빠 그룹에서 추미애가 이재명을 위해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고 간주하는 지점입니다.
추미애는 나름의 야망과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순식간에 이재명 이중대가 되더라고요?
물론 제가 이러한 문빠들의 의견을 접하는 리소스가 구릴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이 또한 민주당 경선의 한 축임은 분명하고요.
이재명이 대선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해서 물론 저도 긍정적으로 보진 않습니다.
이낙연이든 추미애든 다른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기를 정말 바라 마지 않고요.
그렇지만 최근에 해방 직후의 상황과 남한 정부의 수립을 미국의 점령과 친일파의 득세로 정리한 게 크게 잘못된 역사적 인식 같지 않은데
(뭐 유승민을 비롯한 국힘 계열에서 부들부들하는 거야 정해진 수순이라 치더라도)
여기서 조차 이재명을 욕하는 의견이 너무 많길래 궁금해졌습니다. 심지어 미군 점령이란 표현을 쓰면 안 됐다는 의견까지????
이놈의 민주당 경선 국면이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속인지
2021.07.06 00:44
2021.07.06 00:49
2021.07.06 02:05
동의요. 저도 이재명이 민주당 내 세가 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낫다고 봅니다.
2021.07.06 08:42
이재명이 왜이리 비토가 많은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17년 대선 경선때 네가지가 없었다고 하는데 그게 그 양반 캐릭터였고...
이재명이 30% 가까이 받는 선두인데 친문은 이재명을 비토한다는게 사실이면 친문과 국민 여론이 그만큼 떨어져있는거겠죠.
솔직히, 아니정이 성폭행으로 자멸하지 않았으면 지금 이재명 자리에 아니정이 있고, 아니정도 꽤 비토를 받았을거에요. 아니정은 네가지가 이재명 보다는 좀 있었지만 당시 문통을 꽤 거칠게 공격했고, 정책이나 방향성은 지금 이낙연이랑 비슷했죠.
결론은 노통처럼 문통도 자기 후계자를 키우는데 실패 또는 관심이 없었고, 그 자리 좀 차지해보겠다고 친문들을 자극하는 사람들이 있는거겠죠.
민주당 경선은 과반 넘지 못하면 결선투표 갑니다.
지금 이낙연이나 정세균이 노리는게 이재명이 과반을 못 받게 해서 결선투표 가는게 목표인것으로 보이고요. 결선투표때 반이재명표를 다 긁어모으겠다는 것인데... 추미애가 등장하면서 그 전략이 좀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추미애를 예비경선에서 떨구려고도 노력할 것 같은데, 추대표 인지와 짬밥에 예비경선 떨어지기도 힘들겠다 싶습니다.
2021.07.06 09:17
이재명 비토가 도를 넘었다고 생각된 때가 있었습니다
지난 지선때 이재명 싫다고 남경필에게 투표하자는 사람이 정상은 아니죠
이낙연은 사면발언을 기점으로 실체가 들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 정책(징벌절 손해배상에서 언론을 뺀 것)과 걸핏하면 자가격리로 책임회피를 하는 것이 말이죠
2021.07.06 10:44
문재인 핵심 지지 사이트 분위기 보시면 이재명 비토 분위기는 거의 없거나 별로 강하지 않은데, 특히 소수의 이재명 비토자=문빠 라고 잘못 이해하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2021.07.06 10:53
사이트는 잘 모르겠지만 트위터에서 희한한 멸칭으로 불러대면서 비토하시는 분들 대개는 그쪽이긴하더라고요. 소수일지는 몰라도 그래서 저도 선입견이 좀 있습니다. 남경필이 낫다던 분들이요.
2021.07.06 12:37
트위터는 원래 작업계정이 판치는 동네라 민심 여론 파악의 장으로 활용하시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이재명 찍느니 남경필 찍는다 이런 수준의 막장은 대부분의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DDONG파리라고 부르면서 혐오해요. (이렇게 조직된 작자들이 민주당 당게를 점유하고 있는게 문제인데.. 덕분에 조회수로 파악한 숫자로는 약 2천명쯤 추정)
글 한번에 십만회쯤 조회 나오는 대형 게시판 커뮤니티들이 오히려 각 지지층의 분포를 파악하시는 데에 유용하죠.
2021.07.06 15:55
2021.07.06 15:47
민주당 성향의 사람들을 모두 아우르는 표현으로 문빠라고 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재명에 대해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이낙연이 문재인의 후임자로 적합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자칭 문빠 집단이 있어서 하는 말이죠. 그리고 저 아래 다른 게시글에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문재인 검찰 조사 받게 되지 않겠나 라고 하신 분도 있고요.
2021.07.06 17:41
2021.07.06 19:26
민주당 정치인들은 모두가 다 친문이라고 하지 않나요?
민주당 지지자들중엔 그렇게 보이지는 않은 것 같고, 다양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문빠지지자들중엔 이재명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죠, 손꾸락 운운하며 지방선거때 비토하기도 했으니까요.
어쨋든 엄청난 지지를 받았으니 여기서의 문빠의 숫자는 작았던 것 같아요.
추미애는 법무부 장관시절에 문빠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지지율보면 갸우뚱하게 되죠.
이낙연도 사면 발언으로 문빠들의 비난이 엄청났는데, 문빠들의 지지를 받는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죠.
결론은, 그 문빠라는 것이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처음의 친문 정치인들이 다 자기 정치하듯이요.
2021.07.07 21:23
이낙연이 왜 이 지경까지 떨어졌냐면 그 놈의 엄중 타령으로 몸보신하다가 지지율 떨어지다보니 보수표 좀 얻어보려고 사면론 꺼내서 그렇거든요. 문재인 후광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이명박 카드를 꺼내면 어떻게 되겠어요. 속된 말로 그냥 쳐맞고 대문 밖으로 내치는 거죠. 그걸로 이낙연은 끝인 거에요.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이 대통령병에 걸려서 날아가버린거죠.
이재명은 저번 대선 때 실수를 했어요. 지더라도 잘 져야 되는데 완전히 잘못 져버렸거든요.
https://mnews.joins.com/article/21414786
혼자만 주황새구띠 맨 것이 보이시죠? 뿐만이 아니라 어차피 대세는 문재인인데 대권에 눈이 멀어 그 사람 특유의 화법으로 깐죽거리가 미운털이 단단하게 받혔죠. 이재명은 경선 과정에서 그 털들을 어떻게 뽑아내느냐가 관건이에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언론들이 열심히 물어 뜯으려고 하겠죠. 이번 점령군 논란과 마찬가지로 단어 하나하나만을 가지고 문맥이나 뭐든 상관없이 없는 꼬투리도 만들어서 물어 뜯을 겁니다. 어차피 이재명만 무너뜨리면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는 사실상 전무하다는 것을 알거든요.
추미애가 이재명하고 편먹은 것 같은 포지션은 지금 민주당 후보들 중에 역설적으로 그나마 정상적인 후보가 이재명 밖에 없기 때문이에요. 이낙연은 사면 하나로 나가리 됬고, 정세균은 대통령병에 지금 자기가 무슨 말 하는지도 모르고 설치고 있죠. 나머지는 그냥 쩌리들이고요. 그렇게 보면 추미애가 그네들하고 뭉쳐 있을 이유가 하나도 없는거죠.
요즘 대선 돌아가는 판국을 보면 여야 모두가 개판이네요. ㅎㅎㅎ 누가 덜 망칠 것인가 경쟁하는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