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갑자기 '그알싫'에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이 올라오는데요..

대하민국 치킨전도 재밌었고..

무엇보다 저번주에는 작년에 파리바게뜨 노조를 설립하게 된 '임종린', 이 분이 나왔는데 엄청 재밌습니다. 

그알싫 팟캐스트의 MC들이 의도적으로 코믹하게 이번 에피소드를 다루기 했지만 우선 전체 노조 설립과정과 웃긴 요소들이 많고 또 공감 요소들이 너무 많네요. 

그 공감이라건 저로서는 임금 노동자로서의 공감이 아니라 뭔가 '파리바게뜨'라는 존재로서의 공감이었어요. 

노조얘기하면 저의 삶과 가장 가깝게 느껴졌던게 '송곳'과 '카트'의 배경이 되는 대형마트노동자들의 이야기일텐데 파리바게뜨 노조 이야기는 시기적으로도 정말 2010년대의 얘기고 또 제가 가장 가깝게 마주하고 맞닿아 있는 얘기구나 싶더라고요.

웃기기는 또 얼마나 웃기는지 수조를 버는 거대 기업이 노동자를 대하고 회사를 굴리는 방식이 진짜 웃긴데 이게 또 삼성같은 회사를 보고 웃긴거랑 또 다릅니다. 

그리고 어쩌다 이 격랑에 휘말리고 5만원때문에 노무사를 만났다가 결국은 거대 기업을 흔들게 되버린 이 임종린이란 분의 캐릭터가 굉장히 재밌네요. 

파리 바게뜨 라는 거인의 입장에서 보면 평범한 잉여(?)의 코털을 건드려서 한방 제대로 맞게 되는 그런 코믹함도 있겠고요..

물론 그 힘들다는 제빵일을 10년이나 하셨다니 그것 자체로도 대단하신 분..

기본적으로 평범한 노동자이자 여성이자 청년인 임종린이란 분이 자신에게 가해진 작은 부조리에 맞서서 조금씩 일을 벌이다가 거대한 싸움을 벌이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너무 익숙한 이야기인데 이게 엄청 요즘 감성에 맞게 코믹해요. 

만약 이 이야기가 영화나 어떤 창작물로 나온다면 어떨까 상상해 봤습니다. 

파리바게뜨 케잌 가판대의 화사한 케잌같으면서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작명센스같은 코믹함이 있는 영화가 나오면 어떨가.. 뭘 그런 상상..

그런데 특히나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투쟁?물의 실패 사례만 생각나서 뭐 영화로 나올일은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럼 만화로라도 그리면 어떨까 싶은데.. 내가 그려볼까 그런 쓸데없는 상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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