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6 12:27
얼마 전에 넷플릭스를 가입하고 추천받은 드라마 '블랙 미러'를 달리고 있는 중입니다.
시즌 1을 다 보고 뭘 잘못 눌러서 2,3을 건너뛴 채로 시즌 4부터 보게 되었어요.
와....
시즌 1때 총리의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 오디션 프로그램 패러디 등등 한 회 한 회 감탄하면서 봤거든요.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하고 그걸 또 이렇게 매끈하게 이야기로 만들어낼 수 있을까...
게다가 배우들은 다들 연기를 너무 잘해서...진짜 시선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시즌 4도 장난 아니네요.
한 편 한 편이 그냥 그대로 영화 같습니다.
회별로 호감도가 들쑥날쑥한 건 어쩔 수 없지만 어느 한 회도 그냥 '이건 별로네...'하고 넘기질 못하겠네요.
히치코크 영화를 연상케 하는 3화 '악어'는 재밌긴 한데 주인공이 남자였더라면 '육체적으로'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 같아요.
애초에는 남자였는데 제작과정에서 여자로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IMDb의 반응을 보면 4화 'Hang the DJ'가 압도적으로 반응이 좋네요.
재밌게 보긴 했습니다만 강렬함으로 따지자면 저에겐 5화 '메탈헤드'가 압권이었습니다.
오우......정말....양팔에 소오름.....
이번 주말에 2,3시즌 마무리 해야겠네요.
2018.01.06 12:36
2018.01.06 12:49
에피소드마다 제각기 완전 다른 장르같아 보이는 것 또한 '블랙 미러'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메탈 헤드'는 사실 설명이 없어서 왜 저런 일이 생겼나, 쟤들의 정체는 뭔가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ㅎㅎㅎ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포감이 확 와닿는 느낌이랄까요..
'악어'에서 기억을 되살릴 때 와....섬찟... 그런데 '악어'는 아이슬란드 풍경과 집안 실내 인테리어 또한 너무 멋져서 겨울의 아이슬란드를 가고 싶단 생각이 들더군요.
시즌 3도 얼릉 봐야겠네요. 선곡 뿐만 아니라 배경음악도 전반적으로 공들인 티가 나서 아주 맘에 들어요. 이게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라니...또 감탄.
2018.01.06 13:23
2018.01.06 13:31
2018.01.07 14:42
아, 마지막 Black museum말씀이시죠? ㅎㅎ 그렇겠다...싶긴 하더라고요.
오늘 시즌 2 다 달림!
2018.01.06 22:32
저 개인적으로는 제일 별로인 시즌이었어요. 테크닉과 기억에 대해서는 여전히 1시즌의 The entire history of you와 2시즌의 White Christmas가 제일 흥미로운 질문은 던진다고 생각하고, 사랑에 관해서는 Be right back(2시즌)과 San Junipero(3시즌)이 좋았어요. 여기에 비하면 Hang the DJ 는 좀 밋밋하다고 느꼈고요.
테크닉과 인간의 조합이 어떤 감정과 행동을 야기할 수 있냐는 면에서 3시즌의 Nosedive 랑 Hated in the nation 도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2, 3 시즌 즐기세요 (란 말이 왠지 블랙 미러에는 안어울리는 군요 )
2018.01.07 14:49
오늘 시즌 2 다 끝냈습니다. White bear에서 놀라고 마지막 White Christmas에서 다시 한번 놀람.
와...이 사람들 상상력과 스토리텔링 능력이라니...
완전 몰입해서 봤네요. 인터넷 평점은 white Christmas가 매우 높네요. 그럴만 합니다만.
평가가 별로인 The Waldo moment도 전 개인적으로 괜찮았습니다. 어쩌면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한 에피일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주인공 Daniel Rigby의 우수어린 눈때문에 더 좋았던 거 같기도 하고..
이제 마지막으로 3시즌을 즐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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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에서 기억을 부르는 영상은 정말 끔찍하지 않나요? 오래된 비디오의 정체불명 출처불명의 불쾌한 영상을 보는 것 같죠. 스너프필름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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