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스포일러 주의]

2019.06.01 10:06

KEiNER 조회 수:1848

1. 제목은 왜 기생충일까?

내용이랑 연관이 있을 수도 있지만 '괴물'의 영어 제목인 The Host의 반대말을 제목으로 쓰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2. 감정이 없는 봉준호 영화

봉준호 영화는 재미있고 스릴 넘치지만 감정이 안 느껴지는데 이 영화는 그래도 약간의 감정은 있네요. 뭐 여전히 박찬욱 영화처럼 머리로만 만든 영화지만.



3. 감독이 우리를 속이고 있다!

전에 씨네21의 어떤 평론가가 '살인의 추억'을 두고 별 거 없는 영화인데 감독이 연출을 너무 잘해서 대단한 내용인 것처럼 속이고 있다(?) 뭐 그런 비슷한 말을 한 같은데 그 말이 이제 이해가 됩니다. 봉준호가 연출을 너무 잘해서 영화의 단점을 다 가려주지만 보고 나면 허전하고 느끼한 느낌이 남네요. 봉준호 다른 영화처럼.



4. 조여정은 원래 잘했는데

조여정의 발견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은데 조여정은 원래 그런 부자집 푼수 아내 역할을 잘 했습니다. '인간중독'이 딱 그런 연기였죠. '인간중독'을 세 번 본 저에게는 예상할 수 있는 연기였습니다.



5. 송강호의 딸은 죽고 아들은 살고...

괴물에서도 송강호의 딸은 죽고 아들은 부활했는데 '기생충'에서도 마찬가지네요. 괴물에서 송강호 아들이 괴물에게 먹혔다가 며칠 후에 나오는 건 구약성서 요나 이야기죠. 그게 신약으로 가면 예수가 3일만에 부활하는 이야기로 바뀌고. 기생충에서도 최우식이 큰 돌을 두 번이나 맞고서도 안 죽는데 이것도 사실상 죽었지만 감독이 부활시킨 걸로 보입니다. 아니면 그 후 이야기는 죽은 자의 상상이거나. 봉준호는 왜 자꾸 딸만 죽일까 궁금합니다.



6. 패션좌파

이적도 20대 초반에 잠깐 UFO가 어쩌고 하면서 좌파 노래 만들었지만 그 사람도 그냥 전형적인 좌파 금수저죠. 박찬욱도 그런 것 같지만 이 사람은 계급에 관한 영화는 안 만드는 거 보면 솔직한 것 같고. 봉준호는 약간 착한 척을 하는 것 같은데 와닿지 않아요. 이 사람은 '플란다스의 개'처럼 별 내용없이 웃기고 스릴 넘치는 영화가 잘 어울려 보입니다. 영화 보면 최우식이 JTBC 뉴스를 보던데 우리 나라 좌파들 아직도 JTBC 보나요? 대가리 아직 덜 깨졌어요 ㅎㅎㅎ



7. 그래도 봉준호의 장점은...

연출이나 이야기가 뻔하지 않다는 거죠. 뻔하고 어떻게 될지 예상되는 영화를 싫어하는데 봉준호 영화는 '옥자'를 제외하면 다음 장면이 예상된 적이 거의 없었네요. 뻔하지 않은 영화를 만드는 능력은 봉준호가 세계 최고인 것 같고 '기생충'은 특히 한번도 못 들어본 이야기라서 영화 자체는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8. 시계방향 ㅋㅋㅋ

소파 씬의 사실성은 음 100%. 봉준호 멋진 감독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04140
113044 이런저런 일기...(협상장) [3] 안유미 2019.11.06 394
113043 잘 있니 보조개 소년? [6] 하마사탕 2019.11.06 563
113042 [바낭] 듀게가 좀 활발해지고 있는 것 같지 않으세요? [8] OPENSTUDIO 2019.11.06 854
113041 롯데뮤지엄 스누피전은 가지 마시기를 [16] 산호초2010 2019.11.06 781
113040 오늘의 영화 전단지와 뮤비(스압) [2]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11.06 126
113039 영화가 궁금합니다. [2] 스터 2019.11.06 299
113038 Grandpa Kitchen채널을 오랜만에 들렀다가... [2] Journey 2019.11.06 234
113037 넷플릭스 추천 - 루폴의 드래그 레이스(사진 스압) [9] 타일 2019.11.06 377
113036 당신을 잊는 법 [1] 가끔영화 2019.11.05 263
113035 [KBS1 다큐] 스티븐 스필버그의 <우리는 왜 증오하는가> [13] underground 2019.11.05 1058
113034 엘리베이터 버튼을 장갑끼고 누르는 사람을 본 적 있으세요? [11] 존재론 2019.11.05 963
113033 사람들이 정말 마을 공동체를 좋아하나요? [18] stardust 2019.11.05 1245
113032 남들 다 좋다는데 나만 별로인 스타 [30] mindystclaire 2019.11.05 1462
113031 기생충의 연출과 조커 연출 [12] 얃옹이 2019.11.05 933
113030 오후에도 빅웃음.. 박찬주씨 우공당 입당 부인(feat 빤스목사) [8] 가라 2019.11.05 666
113029 오늘의 영화 전단지(스압) [1]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11.05 137
113028 오늘도 빅웃음... 박찬주씨 우리공화당으로.. [8] 가라 2019.11.05 790
113027 아메리칸호러스토리 시즌8 한 번에 다 몰아 본 감상 [6] 타일 2019.11.05 348
113026 누구한테도 다 속고 부인한테만 안속는 [1] 가끔영화 2019.11.05 481
113025 채널cgv에서 [2] mindystclaire 2019.11.05 26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