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봐도 뻘글인줄 아실 듯해서 머릿말은 생략.


다이어트로 게시판에 여름에 징징거렸는데 다이어트 샐러드 먹고 견과류도 5알씩만,,,,이러면서

엄청 엄청 절식을 하여 3kg을 뺐으나.....


먹고 싶었던 음식에 한이 맺혔나 봅니다. 9월부터는 에라 모르겠다, 모드가 되었던거 같아요.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여름 원피스들은 넉넉하다는거죠. 배를 조이지 않아요.

살이 좀 쪄도 살만하달까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올 해는 10월 초까지도 더위가 이어졌으니

저는 배가 편한 옷들을 입으면서 근근히 버텨왔어요,


너무 극심하게 절제하는 것이 보상심리 + 분노를 일으키기까지 하더라구요.


내가 이렇게 언제까지 적게 먹고 살아야 하나? 내가 언제까지 내가 먹고 싶은 탄수화물 음식들을

안먹어야 하나?????!!!!!


그리고 TV 드라마와 영화에는 왠 맛있는 음식들이 그렇게 많이 나오는 겁니까?!

내용은 안들어오고 먹고 있는 케이크와 피자, 국수, 쿠키에 꽂힐 때도 많았어요.

심지어는 팟캐스트에 나오는 음식 이야기조차 식욕을 자극하더군요.


그러다가,,,,,, 급기야 드라마보면서 폭식을 하더라구요. 감정적인 스트레스도 주요한 원인이기도 해서

배가 고프지 않아도 뭔가 계속 먹었어요. 옛날에는 이렇게 먹어도 뱃살의 고통을 받지 않았던건

원활한 신진대사 덕분, 순전히 나이가 주는 혜택이었죠.


"......식단일기"라는 책을 주문했지만 막상 책을 보니 아,,,,,, 왠지 복장이 터지고,,,,


지금은 바지 단추들을 바지 맨 끝에 달면서 직장에서는 숨이 막혀 하면서 살고 있네요.


작년 겨울에 바지들을 2인치씩 줄였던게 후회가 되더군요. 그 때는 바지가 헐렁헐렁 흘러내릴 지경이었는데요.


결론은,,,, 이제는 더 이상 내 날씬이 옷들, 날씬한 허리를 유난히 강조한 옷들은 입을 수 없는 날들이

왔구나 라는거죠.


당장 헐렁한 옷들은 사고 싶지만 사지 못하는 것은, 쇼핑을 워낙 힘들어하고 지금 쇼핑에 쓸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헐렁하게 입기 시작하면 더 먹을까 싶어서기도 해요.


이런,,,, 재미없는 뻘글이 길어지는데 아마 2탄도 있을 듯 하네요. 


사람은 잃어버려야 소중함을 안다는걸 다시금 느끼네요. 잃어버린 날씬한 허리와 배,,,내게는 늘 당연했던 것이었는데

다시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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