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여행+불안감

2019.10.16 16:12

그냥저냥 조회 수:519

지난번 드레스덴 VS 프랑크푸르트 질문에 “드레스덴”을 추천 받았는데, (더불어 베를린 추천 코스까지)

결국엔 생뚱맞게도 슈투트가르트에 갔습니다. 하하하. 추천해주신 쏘부님께는 죄송하네요.
드레스덴 호텔비가 예상보다 비싸고, 예약율도 높았던게 원인이었어요. 왜 미리 숙소 예약을 안 했냐고 물으신다면
제가 원래 게으름의 화신이라 ㅋㅋㅋㅋ

뮌헨-> 뉘른베크->드레스덴->베를린-> 뮌헨으로 여정을 잡기엔 어쩐지 바보같기도 했고 하하하.
왜 뮌헨 in-배를린 out으로 비행기표를 안 샀냐고 물으신다면
제가 또 귀차니즘 구현체인지라 여행 계획을 독일 도착해서 세웠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말입니다(?)
슈투트가르트가 너무 좋더란 말이죠.
적당한 크기의 도시라 조용하지만 활기찬 것이 딱 조화로웠습니다.
제가 또 온실+식물원을 사랑(?)해서 빌헬마의 온실도 슈투트가르트 사랑에 한 몫했구요.

뮌헨으로 올 때 좀 후회했습니다.
이 좋은 곳에 좀 더 있고 싶은데.

그리고 뮌헨은..
미술관의 루벤스 그림만 생각나네요. 루벤스 짱! 오늘부터 루벤스에 입덕.
그 외에는 시끄러운 대도시? 그 와중에 보고싶어했던 미술관 하나는 임시 휴관.

여기서부터는 회사 바낭

독일시간으로 새벽 1-2시면 한국에선 대략 출근 시간이어서 그때부터 종종 걸려오는 전화에 잠을 설칩니다.
일 관련 전화가 와도 불안하고, 안 와도 불안하고, 전화를 받아도 불안하고, 못 받아고 로밍 캐치콜 메세지만 확인해도 불안합니다.

24시간 언제 장애가 생기더라고 대응하는 것이 주업이라 시시때때로 일이 터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대응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24시간 대응이라는 서비스 레벨을 맞추려면 회사는 적어도 같은 역량의 팀을 1.5-2개 운영해야 합니다. 아니면 고객과 서비스 레벨을 재협상 해야죠.
하지만 고객의 특성상 서비스레벨 조정은 불가능하니 결국 두개의 팀이 필요하지만, 회사는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1개로도 돌아가는데? 심지어 그 팀에 결원에 생겨도 남은 인원으로 잘(?) 굴러가는데? 2주 휴가 가고 싶다고? 그래그래. 다녀와. 그런데 이쪽에 일 생기면 바로 처리해줘야 하는 거 알지? 대체 인력 없잖아.

그래서 항상, 언제라도 “일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저한테는 “일 할 준비”라는 건 10점 만점에서 6-7 정도의 긴장 상태입니다.
작년 말-올해 초부터는 끊이지 않는 긴장감이 신경을 갉아먹는 듯 합니다. 언제나 조금씩 불안해요. 밤이든, 새벽이든, 주말이든.. 그때문인지 항상 짜증낼 준비가 되어있어요.

일로 인해 지속적인 근심, 불안을 느끼는 것이 정도의 차이 일 뿐,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것인가요..
제가 유난스러운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결론은

여행지는 스페인이 짱! (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38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4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31
126013 마크 트웨인의 자위에 관한 연설. [14] philtrum 2010.09.08 21892
126012 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보면 장자연 생각이 나요. [4] 옥수수가 모르잖아 2011.12.02 21799
126011 네이버 웹툰작가 인터뷰 [13] clancy 2013.08.30 21783
126010 [듀나인] 좋은 그림책/동화책 소개 부탁드려요. [27] underground 2015.10.26 21548
126009 전북대 공대개 오월이(스압) [26] 탐스파인 2013.05.30 21470
126008 저희집 앞에는 이상한 안마방이 있어요. [15] 바스터블 2015.08.04 21403
126007 30대 중반 남자의 적정 보유 자산 [20] 휴지통 2011.03.01 21378
126006 [연애상담] 마음이 지친 남자가 여자에게 되돌아 가기도 하나요? [89] grè 2013.06.20 21315
126005 인간 남자랑 여자는 정말 물리적으로 다른 존재 같아요. [43] 침엽수 2012.09.21 21286
126004 [공지] 배너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공지드립니다. (배너 위치 관련) [54] 폴라포 2012.11.20 21194
126003 실온에서 하루 지난 삼각김밥 먹어도 되나요? [20] disorder 2010.10.24 21143
126002 가수 하늘 사망 [13] 메피스토 2013.10.08 21082
126001 [혐오주의] 치석제거/귀지제거 영상 [17] 자본주의의돼지 2013.05.22 20905
126000 [잡담] 귀여운 여친 & 투정 받아주는 착한 오빠가 정말 일반적인 구도인가요? [49] 지금만익명 2014.02.25 20718
125999 배에 붉은 반점이 번져요;; [7] sunday 2011.07.01 20653
125998 당분간 게시판이 좀 덜컹거릴 겁니다. [5] 룽게 2014.01.23 20546
125997 성인 38.5도이면 심각한건가요? [4] 점선면 2014.02.03 20538
125996 제가 느낀 나라별 게이들의 특징 [13] 이름없엉 2010.11.11 20485
125995 자기 전에 하는 일 + 영시추천 [3] 미루나무 2011.03.10 20446
125994 [인터넷] 베네통 광고 "unhate" [5] EEH86 2011.11.17 2025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