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바낭) 출장

2020.01.16 22:26

그냥저냥 조회 수:711

1. 고객사의 지방 지사들에 작업이 연 이어 있어서 고객사 담당자 A와 지사 순회 공연(?) 중입니다.
지사에서 올라오는 민원에 선심쓰는 담당자 A때문에 예정에 없던 일이 늘어나는 건 늘상 있는 일이니 그러려니 합니다만..

출장 기간 내내 해맑은 얼굴로 숙박비/식비/간식비를 하나도 안 쓰는 A 때문에 질리고 있습니다.. (=저희팀 경비로 해결)
분명 A의 회사에서 출장 경비가 나오는 걸 A의 상사에게 들어서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저녁은 고생했으니(누가?) 맛있는 회나 소고기를 먹자고..물론 저희가 계산합니다;
출장 마치고 올라가는 A의 KTX도 저희팀에서 예약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 팀 영수증을 받아갑니다. 경비 증빙용으로요.....
이 모든게 굉장히 자연스러워요.
“ 을인 너네가 당연히 내야지. 내가 왜 내?” 인가 싶으면 또 그건 미묘하게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사고 체계에 “내가 돈을 낸다” 란 단계가 없어 보여요.
A때문에 제 머릿 속이 혼란합니다...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저희 회사 총무팀이 출장 전에 큰 바보짓을 하나 던졌거든요.
팀 법인카드를 새로 줬는데, 출장지 도착해서 보니 발급하고 사용하지 않아서 카드사에서 해지시킨 카드였습니다.....
= 네. 개인카드로 경비 쓰고 있는 중이죠. 경비 처리하고 돌려받으면 되지만, 어쩐지 더 짜증이 납니다.

저희팀은 A의 상사와도 오래 일해서 친분이 깊은 편인데, 그 분은 안 이러세요.
A의 팀원들과 일할 때도 마찬가지에요. 그러니까 고객사의 담당 부서는 정상인데 중간 관리자리자 실무자인 A가 이상하단 말이죠..
도대체 A의 논리 흐름은 어떤 걸까요.

더 놀라운 건 이정도는 영업부가 본다는 더러운 꼴에 비하면 새발의 피고 A정도면 고객(=갑)들 중 순진하고 해맑은 사람이라는 겁니다....
세상엔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요. 말세야 말세.

2. 팀 막내가 퇴사합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 이직을 목표로 다른 회사 면접을 본다고 알리더니 이번주 초에 퇴사하겠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퇴사일이 다음 주 목요일.....너어는 진짜......
좋겠다. 젠장.
0.5분이었지만, 아비규환 프로젝트 중 0.5분이 사라지면 으으으으으..... 저도 출장 끝나면 어디 강원도로 튈까 봅니다.

기껏 가르친 보람이 없다고 하기엔 각 잡고 가르치려니 지레 겁먹고 나가는 거라..아까울 건 없는데
짜증은 좀 납니다.

3. A와 이제 곧 ex 막내가 될 막내의 퇴사 소식과 아비규환의 프로젝트 속에서 야옹이가 보고 싶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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