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 좋내요(스포일러)

2020.02.23 12:47

메피스토 조회 수:503

* 중간중간 익숙한 배우들이 등장해서 흠칫흠칫 했습니다. 



* 수십수백의 아군이 적을 향해 돌진하는 와중에 사방에서 총성이 들리고 탱크와 야포와 비행기가 등장하고..........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이런것들이 많지 않음에도 전쟁이 주는 참혹함이 느껴지는군요. 

특히 초반 본진을 떠나 적 철수지까지 가는 초반부의 긴장감이나 몰입감이 상당합니다. 

대놓고 추격전이 이뤄지는 부분보다 이 파트때의 공포가 더해요. 네. 이거 전쟁영화가 아니라 공포영화에요.


한편으론 TPS 게임들이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정말 게임화해도 될 것 같은 느낌. 

사건들의 배치도 그렇고 주인공들의 등뒤를 따라가는 카메라도 그렇고. 이 영화를 3D CG로 만들면 그냥 게임이라고 해도 믿겠습니다. 



* 무엇보다 괜찮았던건 마지막에 느껴지는 안도감과 허망함, 씁쓸함들이지요. 

목숨을 걸고 전장을 가로질러와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했지만 엄청난 영웅대접을 받는게 아닌, 그저 임무를 수행한 한명의 병사취급을 받는거 말입니다.


그러고보니 그렇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전쟁 영화들을 보면 전령들은 그냥 단역이잖아요. 

어딘가에서 소리없이 휙 와서 장군나 지휘관에게 말한마디 전달하고 그냥 휙 사라지는 사람들.

그러나 그들 모두에겐 그들만의 엄청난 전쟁이 있었겠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7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1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24
126005 킹콩과 고지라의 인연? 돌도끼 2024.04.17 444
126004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이 찍은 파리 바게트 광고 [1] daviddain 2024.04.17 523
126003 농알못도 몇 명 이름 들어봤을 파리 올림픽 미국 농구 대표팀 daviddain 2024.04.17 433
126002 아카페라 커피 [1] catgotmy 2024.04.17 430
126001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3] 조성용 2024.04.17 683
126000 [핵바낭] 또 그냥 일상 잡담 [4] 로이배티 2024.04.17 582
125999 마리끌레르 영화제 예매 결과 -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상수 2024.04.16 435
125998 프레임드 #767 [4] Lunagazer 2024.04.16 332
125997 넷플릭스 찜한 리스트 catgotmy 2024.04.16 505
125996 조지아 고티카 커피 [5] catgotmy 2024.04.16 538
125995 펌ㅡ 롯데 야구를 보는 일주어터의 일침 [8] daviddain 2024.04.16 494
125994 듄 파트 2, 듄 오프닝 10분 영상 상수 2024.04.16 442
125993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 세 가지 안부 1시공개 영상 [3] 상수 2024.04.16 474
125992 [넷플릭스바낭] 성의 넘치는 추억 팔이 코믹 액션, '나이스 가이즈' 잡담입니다 [12] 로이배티 2024.04.16 644
125991 에피소드 #85 [6] Lunagazer 2024.04.15 57
125990 프레임드 #766 [6] Lunagazer 2024.04.15 65
125989 비 오는 4월엔 '4월 이야기' [6] 하마사탕 2024.04.15 324
125988 삼체를 다 읽었는데 말이죠. [5] 애니하우 2024.04.15 606
125987 [왓챠바낭] 폭풍 소년 '아키라' 간단 잡담입니다 [12] 로이배티 2024.04.15 483
125986 두 야구팀 인스타 댓글 수 보니 [10] daviddain 2024.04.14 20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