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자전] 보고 왔어요.

2010.06.03 21:55

아.도.나이 조회 수:6788

김대우 감독님 스타일은 예상했던 그대로였습니다.

그런데도 야한 장면들은 예상보다 쎄더군요. 그냥 [음란서생] 수준 생각했는데, 그보다 좀 더 나갔던 것 같아요.

춘양전 변주는 개인적으로 더 설득력있게 느껴졌어요.

기존 춘향전에서 몽룡이의 행태가 별로라고 생각했던 저로썬, 차라리 이런 속물이 더 낫겠다 싶은 심리가 작용한 것 같아요.

 

아쉬운건 신파의 끝맺음인데. 이게 아무래도 대중코드에 맞추기 위한 시나리오 작가 출신 감독의 계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음란서생]때도 그랬지요. [음란서생]은 거의 중후반이 거의 다른 영화처럼 느껴졌는데. [방자전]은 그렇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송새벽씨가 분한 변사또 얘기를 안할 수가 없군요. 송새벽씨 때문에 보실 분들이라면 본전은 뽑습니다.

함께 영화 본 대부분의 관객들은 송새벽씨 출연분량에서 모두 터졌거든요.

 

 

조여정, 예쁘게 나옵니다만 사실 춘향이 캐릭터에게는 민폐인 영화죠.

오늘 기사를 보니 [방자전] 상영중지 요청을 한 춘향문화선양회 측은 좀 어이가 없어보입니다.

고전을 훼손했다는 이유는 너무 생뚱맞아요.

저는 [음란서생]보다는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김대우 감독님 스타일이 달라진 것 같진 않더군요.

아무튼 시나리오는 참 잘 쓰시는듯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4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9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641
126038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스위트 아몬드, 라떼 catgotmy 2024.04.22 97
126037 최근 읽는 책들의 흐름. [8] 잔인한오후 2024.04.22 417
126036 듀게 오픈채팅방 멤버 모집 물휴지 2024.04.22 47
126035 눈물의 여왕 13화?를 보고(스포) [2] 상수 2024.04.21 355
126034 [왓차바낭] 선후배 망작 호러 두 편, '찍히면 죽는다', '페어게임' 잡담입니다 [10] 로이배티 2024.04.21 279
126033 프레임드 #772 [4] Lunagazer 2024.04.21 45
126032 LG 우승 잔치는 이제 끝났다… 3년 뒤가 걱정이다, 구단도 냉정하게 보고 간다 [5] daviddain 2024.04.21 221
126031 [넷플릭스] ‘베이비 레인디어’ 굉장하네요 [10] Gervais 2024.04.21 1066
126030 [왓챠바낭] 다시 봐도 충격적일까 궁금했습니다. '성스러운 피' 잡담 [4] 로이배티 2024.04.20 709
126029 프레임드 #771 [2] Lunagazer 2024.04.20 333
126028 비 오는 날 mlb 벤클 영상 daviddain 2024.04.20 380
126027 그냥 이런저런 킹콩 잡담 [1] 돌도끼 2024.04.20 433
126026 페이크 다큐의 먼 조상이자 어쩌면 괴수영화의 성립에 영향을 끼쳤을지도 모르는... [2] 돌도끼 2024.04.20 593
126025 잡담) 관계의 종말 - 우리... 끝난 겁니까? 그렇단다 인간아 영원한 없는 법이지 [5] 상수 2024.04.20 614
126024 [넷플릭스] '더 시그널' [3] S.S.S. 2024.04.20 587
126023 [디즈니] 위시. [3] S.S.S. 2024.04.20 474
126022 조지아 블랙, 라떼 catgotmy 2024.04.20 366
126021 [KBS1 독립영화관]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45] underground 2024.04.19 598
126020 프레임드 #770 [4] Lunagazer 2024.04.19 336
126019 아래 글-80년대 책 삽화 관련 김전일 2024.04.19 43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