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드라마 보디가드

2018.10.26 19:25

skelington 조회 수:2952




얼마전 우연히 유튜브에 오프닝 클립이 올라온걸 보고 흥미를 가졌는데 이번에 넷플릭스에 올라와서 후딱 봤네요.


주인공 데이빗이 열차 폭탄테러를 막는 오프닝씬은 긴장감으로 숨을 못쉴 정도입니다. 리차드 매든은 굳은 턱근육만으로 서스펜스를 연기합니다.

하일라이트라고 할수있는 내무부장관의 저격사건씬은 긴장감을 넘어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드디어 사건이 터지고 수사물로 바뀌면서 어쩔수없이 조금은 평범해지는 느낌입니다. 

약점이 너무도 많은 주인공이라 누명을 쓰고 허우적거릴거라 생각했는데 어쩔 수없이 이 친구도 너무 유능해요.

행정부와 정보기관, 범죄조직간의 알력과 부패가 뒤엉킨 국가적 범죄를 거의 혼자서 해결해버려요.

주인공 본인조차 믿을수 없게 묘사한 초반부와 달리 후반부 해결은 너무 단순하고 순진한 느낌입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건 인물구성이 놀랍도록 PC합니다. 정치, 테러, 수사물이라는 장르임에도 배역중 여성의 비중이 상당히 높습니다.

오프닝씬의 예를 들면 열차테러사건에서 열차 안전요원, 대테러 부대장, 협상요원, 스나이퍼 요원을 비롯 테러범도 여성입니다.

주인공이 경호하는 내무부장관, 경찰청장, 데이빗의 직속상관등등 주인공이 대화하는 대부분의 대상이 여성이라할 정도입니다.


제일 웃겼던 건 데이빗이 경호를 방해하는 장관의 전남편인 의원에게 재촉하자 화가 난 의원이 ‘이 원숭이놈 치워버려’라는 식으로 모욕을 합니다.

그러자 데이빗이 정색하며 ‘저는 혼혈입니다’라고 응수하고 사색이 된 의원이 허겁지겁 경찰청에 전화로 공식적인 사과를 하는 장면입니다.


총리를 날려버리는 갑작스럽고 너무 해피엔딩스런 결말에 조금 당황스럽지만 그래도 다음 시즌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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