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여러가지

2023.11.29 09:57

ND 조회 수:243



1. 동네에 괜찮은 돈부리집이 있습니다. 대학가에서 10년을 넘게 영업했다면 요즘은 본좌급 소리들을만한 가게죠.

장사도 잘되고 음식 맛도 괜찮습니다. 당연히 사람도 많구요. 언론에도 몇번 탄 모양이고 가게 내부에 요식업 관련해서 이런 저런 상도 제법 받았더군요.

헌데 예전부터 하나 거슬리는게 있습니다. 업주가 아주 열정?적인 스타일인거 같은데 가게에 갈때마다 직원들을 붙잡고 업무에 대한 지시를 쉬지않고 하더군요.

처음엔 새로운 직원이 와서 가르치는갑다했는데 가게 갈때마다 직원들 붙잡고 아주 사소한 일처리부터 온갖 지시를 내리더군요.

화를 내거나 짜쯩을 부린는건 아니지만 직원 입장에선 매일 저런 일을 겪는다면 좀 피곤하긴 할 것 같더군요.

직원이 그리 자주 바뀌지도 않는다면 저런 지시와 지적을 시시때때로 받아야하는거니까요.

솔직히 밥먹을때 그런 점주와 직원들의 모습을 보니 밥이 잘 안넘어가게되더군요.

결국 이젠 발길을 끊었습니다.





2. 사법부의 이선균 털기는 결과적으로 남는 장사처럼 보입니다. 갸들이 손해본게 없어요.

현재까지 이선균의 신체의 온갖 트레끼를 다 뽑아도 먀악 정황은 안나왔는데 무슨 소리냐하시겠지만 사건 초기부터 해당 마약이 소프트 드러그인 대마로 밝혀져서 김이 했고

오히려 유부남이 텐프로 업소나 들락거리고 실장과의 불륜정황이 포착되면서 프레임이 전환돼버렸죠. 이제 마약이 무죄라한들 의미없는 일이 돼버렸습니다.

사법부도 이번건을 엮을때 이부분을 포인트로 진행한거겠죠. 결과는 정확히 들어맞았구요. 적어도 대한민국에선 단순 마약사범보다 부정한 행동을 일삼는 유부남이 약 2000천배는

도덕적으로 지탄을 받을테니까요. 솔직히 마약만 했다면 복귀가 가능했을텐데 이젠 벌어놓은 돈으로 여생이나 여유롭게 즐기게 되었네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커리어 이룰거 다 이루고 단란한 가정에 천문학적인 돈까지 번 사람이 왜 그런 행동을?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겠죠.

프라이빗하게 연예인들 전용으로 노는곳도 많을텐데 굳이 그런 자극적인 화류계까지 즐기는거 보면 거기서 얻는 쾌락 보상이라는게 있겠죠.

그런면에서 이병헌이 참 대단하긴합니다. 애초에 이미지 자체가 이선균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안좋기도 했고 언플 능력도 워낙에 탁훨. 거기다 진짜 연기로 그 과오를 갚는? 모습까지.

사법부는 국면전환용 연예인 파일 캐비넷에 꽉꽉 채워놨으니 앞으로도 든든하겠군요. 정부, 여당 유력인사는 물론 자기 조직내 인사들도 삐대하다 싶으면 다 털어버리는 조직이 그깟 연예인 나부랭이 쯤이야.

새삼 느끼는거지만 연예인이 홍어좆은 홍어좆인가봅니다. 드럽지만 바짝 벌고 적당히 몸사리는게 최선인게 이 바닥인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네요.





3. 눈가리고 아웅한다는 말이 혼자 그러면 그냥 피식하고 말텐데 단체로 그러면 볼만한 구경거리가 되더군요. 어떤 사안에 대해 객관적으로 접근하고 사실에 근거해서 판단을 해야하는데 편먹고 싸우기 즉 진영논리에 빠지면 그때부턴 사실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신념과 의지을 앞세운 싸움이 되어버린단말이죠.

그런 종교적 열망과 상대를 찍어누르고자하는 정열 앞에선 객관적 사실이나 수많은 증거물들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되더군요.

심지어는 마주보며 싸우는게 아니라 서로 엉뚱한 곳을 향해서 공격을 퍼붙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한가지 사안을 두고 양측이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그저 자기가 보고자하는 것만 보고 얘기하는 것이죠.





4. 서울의 봄은 다른건 모르겠지만 캐릭터들이 확실히 살아있고 그 인물들간에 벌어지는 감정의 디테일이 너무 맛깔나서 간만에 영화보는 맛이 났습니다.

사실 12.12라는 사건 자체의 묘사는 시간적으로 훨씬 여유있는 TV드라마가 더 그 묘사에 유리한 법이지만 인물들간의 드라마는 제4공화국, 코리아게이트, 제5공화국 등 그 어떤 극화에서도

이 작품의 반도 따라오지못합니다. 그나마 제5공화국이 암투와 애증을 앞의 두 드라마보다는 깊이 있게 다뤘지만 이 영화에 비할바는 못되더군요.

실제 인물 전두환이 아닌 황정민식 악당캐릭터 전두광의 모습이 어딘지 식상한 듯 하면서도 그 무시무시한 에너지에 다시 한번 빠져들게 됩니다. 우직하고 담백하게 그려진 말그대로 정우성에 최적화된

이태신이라는 캐릭터는 말 할 것도 없구요. 의외로 가장 뛰어났던건 박해준이 분한 노태건입니다. 그간 물태우라는 이미지에 맡에 은근 희화화되고 유약한 모습의 노태우가 아닌 진짜 악에 제대로 가담한

2인자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니까요. 이 인간의 말년 행적으로 반란범중 은근 재평가내지는 쉴드를 받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영화에서는 까는 소리말아라라고 일갈을 합니다.

아무튼 TV에서는 보지못하는 영화만의 연출, 그 박력과 통찰은 이게 바로 영화의 존재이유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더군요. 심지어 자막까지 박력이 넘칩니다. 타협이 없는 영화예요.





5. 누울 자리 봐 가며 다리를 뻗으란 말이 있는데 제 주변 혹은 먼곳 혹은 인터넷 등지에서 벌어지는 병림픽들이 대부분 이걸 못지켜서 일어나더군요.





6. 요즘 날씨가 계속 안좋아서 낚시를 못가고 있네요. 춥고 바람불고 수온도 내려가고 해서 어디 멀리는 못나가더라도 가까운 방파제라도 다녀와야겠습니다.

일전에 누군가가 낚시는 노땅들이나하는 뻘짓이라고 비하하면서 그런 낚시하는 너도 나이처먹고 할짓없는 놈이냐라는 언급을 하는 걸 봤습니다.

뭐 그냥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아픈 사람이구나하고 말았지만요. 근데 재미있는건 낚시하는 사람끼리도 낚시의 세부적인 장르를 가지고 싸우곤 합니다.

자기가 하는 낚시 장르가 더 우월하다 이러면서요. 인간의 뻘짓은 끝이 없습니다.





7. 인류애를 고갈시키고 인간에 대한 증오심을 키우고 싶다면 유튜브 한문철TV를 강력추천합니다.

단점은 하루 하루가 레전드라서 그 강한 중독성으로 인해 삶의 에너지가 쉬 닳아버린다것과 운전하기가 힘들어진다는 것, 횡단보도나 도로변을 걸어갈때도 지나치게 긴장을 하게된다는겁니다.

가끔은 차가 인간을 괴물로 만든건지 원래 괴물들이 차를 타고 그런 일을 벌이는건지 헛갈리기도 하구요.

또 오늘도 무사히 살아남았다라는 것을 몸소 느끼게 해주는 안도감도 매일 맛보게 해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을 듣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방송은 아마 전세계에서 여기밖에 없을 듯.





8. 별 쓰잘데기없이 길게 주절주절 늘어놓는 글이나 말,

무언가 대단한 확신을 품거나 도취감에 빠져있는 글이나 말,

기거이 남들을 가르치려들고 자기편 안들어주면 징징거리는 글이나 말,

심지어 기본적인 사실 조차 틀려서 그것에 대한 지적에 사과는 커녕 핑계와 변명으로 정신승리나 하려드는 글이나 말,

이런 글이나 말들이 하나도 와닿지 않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니 그 내용이 어떻든 그건 아무 상관없더군요.

그냥 지루해서 그런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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