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고마워 안합니까?

2012.09.14 23:20

잠자 조회 수:7539

왜 식당에서 일하는 저임금 조선족 아주머니한테  고마워 안합니까?

- 덕분에 싼 값으로 밥을 먹을 수 있는데요.

왜 새벽부터 쓰레기를 치워주시는 청소부 아저씨에게 고마워 안합니까?

- 덕분에 악취에서 벗어나 위생적으로 살 수 있는데요

왜 공장에서 백혈병까지 걸려가며 일하는 삼성노동자들에게 고마워 안합니까?

 - 덕분에 최신형 휴대폰을 내 손에 쥘 수 있는데요.

왜 세상의 모든 인간을 낳아준 어머니들에게는 고마워 안합니까?

 - 덕분에 친구도, 선생도, 직장도, 아니 내 인간관계 모두가 생겨났는데요.



고마워 할 대상은 너무도 많은데, 왜 하필 군대만 콕 찍어서 여자들이 고마워해야 하나요.

아 남자들만 의무로 다녀와서요? 남자만 군역을 지는 제도는 누가 만들었나요? 

위대한 지배종족 여성들이 만들었나요? 여기가 아마조네스들의 식민지입니까?

그거 다 수컷들이 모의하고, 수컷들이 살인하고, 수컷들이 약탈하고, 수컷들이

강간하는 것 때문에 만든 것 아닙니까? 군대 시절에 정신 교육 시간에 위안부 할머니들

사진 띄어놓고서 선조들이 못지켰으니 니들이 지켜야 한다 운운하는 교육 요새는 안합니까?


남자만 군대가서 억울하고 x같고, 가서 개같은 꼴 당한 것이 분통스러우면

국회 대다수를 차지하는 남성 국회의원들을 압박해서 여성 군입대 법을 입안시키도록

하시고, 여성들이 군대를 안가면 세금이라도 팍팍내게 하도록 입법활동을 하게 하시고

여성 군입대를 천명한 국회의원 후보자에게 정치 후원금을 내고, 선거운동을 하고

아니면 출마를 하시면 됩니다. 어디서 감사를 해야하네마네 강요를 해요. 모양 빠지게.

감사는 양심의 자유의 영역에 안들어 갑니까?



저는 군대 다녀온 분들에게 하나도 감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의 26개월의 군역에 대해서

남자로서 어떤 분들에게도 감사를 요구하지 않겠습니다. 차라리 지금도 땅을 비옥하게 해주는

지렁이에게 제 감사를 바치겠습니다.




XE Login